(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 아시아 증시에서 중국과 홍콩, 대만이 가격 부담 속 차익실현성 매도세 속에 하락했다. 일본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의 방향이 엇갈렸다. 닛케이 지수가 장 막판 소폭 반락했지만, 토픽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 지수는 전일보다 52.75포인트(0.10%) 오른 53,322.85로, 토픽스 지수는 21.02포인트(0.59%) 상승한 3,566.32로 각각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내렸다가 반등했고, 토픽스 지수는 오름폭을 가파르게 확대했다.
실적이 잘 나온 종목들이 매수되며 증시를 이끌었다. 시오노기(TSE:4507)가 장 마감 무렵 2%대, 코나미그룹(TSE:9766)이 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닛케이와 토픽스 지수는 오전 장중 오름폭을 급하게 반납하고 반락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시장에선 내달 8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월말 포지션 정리 성격의 매물도 출회했다고 전해졌다.
도쿄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TSE:4661) 주가는 연일 작년 이래 최저치를 경신하며, 주식 분할 고려 5년 5개월 만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오리엔탈렌드가 전날 발표한 2025년 4~12월기 실적에서 매출 및 이익이 증가를 기록했지만, 입장객 수가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한 것도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식료품 감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 내수주도 기대보다 힘을 못 쓰고 있다는 평가다.
오후 장에선 닛케이 지수 선물로 매수가 들어오며 증시가 도로 강해졌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 투기 세력 등에 의해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풀이된다. 또 닛케이 지수가 지지선인 53,000을 깨고 일중 저점인 52,925를 터치하자 선물 매도 포지션의 숏 커버링(공매도 환매수)이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닛케이 지수는 장 막판 상승분을 전부 되돌리고 소폭 하락해 약보합세로 거래를 끝냈다.
한편,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월 도쿄 지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해, 시장 예상치 2.2%를 하회했다.
일본 국채는 10년 만기 이하 구간에서 금리가 하락(가격 상승)했다.
장 마감 무렵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20bp 내린 2.2446%, 2년물은 2.27bp 떨어진 1.2346%를 나타냈고, 초장기물인 30년물은 0.60bp 오른 3.6326%를 가리켰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차익실현성 매도와 금 관련주 급락 속 약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04포인트(0.96%) 내린 4,117.95로, 선전종합지수는 21.07포인트(0.78%) 하락한 2,683.73으로 거래를 끝냈다.
상하이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반락했고, 선전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두 지수들은 모두 장중 내내 약세 구간에 머물렀다.
과열 경계감 속 최근 오름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 주문이 출회했다.
특히 뉴욕 시장에서 금 선물 시세가 큰 폭 떨어진 영향을 받아 중국 증시에서 그간 많이 오른 귀금속주가 일제히 내렸다.
산동황금광업(SHS:600547)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고, 금 외에 알루미늄이나 구리 등 비철금속 관련주와 희토류 관련주도 급락했다.
전날 대폭 올랐던 귀주모태주(SHS:600519) 등 주조 관련주와 자동차주, 식품주도 팔렸다.
그러나 지수들은 오전 장에서 2% 넘게 떨어진 낙폭을 오후 들어 1% 안쪽으로 되돌렸다.
농업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통신설비와 반도체, 배터리 관련주 일부도 힘을 냈다.
중국 경기 개선이나 자금 유입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이 지수를 떠받쳤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의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3대 레드라인' 정책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소식도 가격 하단을 지지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부동산 기업들이 규제당국으로부터 3대 레드라인과 관련한 월간 재무 보고를 더는 요구받지 않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기업들로부터 재무 지표를 월별로 보고 받고 문제가 되는 곳을 대상으로 주식 및 채권 발행, 은행 대출을 막았는데, 그 여파로 기업 상당수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도미노 파산이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헝다 청산과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부채 구조조정, 완커 채무 불이행 등 위기가 이 때문에 불거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93위안(0.13%) 내려간 6.9678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는 2%대 급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08% 내려간 27,387.11, 항셍H지수는 2.47% 낮아진 9,317.0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항셍지수가 전날 약 4년 반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라 단기 이익을 확정 지으려는 매도세가 우세했다.
◇대만 = 대만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45% 내린 32,063.75로 마감했다.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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