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LG전자[066570]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30일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예상을 뛰어넘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공급 제약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메모리 협력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는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협력사와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부품을 이원화하고, 공급업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선행 재고를 확보하는 등 공급망 안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관계자는 "일정 수준의 원가 상승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메모리 비중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판가 인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판가 인상을 포함해 스택을 최적화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손익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TV와 모바일 등 세트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원가 상승 압력은 TV 등이 포함된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사업부의 수익성 방어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배경과 맞물린다.
LG전자는 지난해 관련 사업이 소비 심리 개선 지연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MS 사업부는 "지난해 수요 성장이 제한적이었고 경쟁 심화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라며 "판가 하락 압력과 경쟁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동계올림픽·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가 있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메모리 가격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병존해 연내 흑자 전환 시점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그럼에도 전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자사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1'로 상향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성과 반등 기대를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받았다고 자평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신용도는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등급"이라며 "수년간 추진한 포트폴리오 성과 전환 노력은 물론, 차별적인 경쟁력과 실행력으로 극복한 저력에 대한 인증"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로 인해 앞으로 회사의 사업 활동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정책을 향후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전날 회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1천억원으로 계약 기간은 오는 2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로 약 8개월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 및 주주 가치 제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라며 이전 공시를 통해 자사주 소각 추진을 공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발표한 주주 환원 계획과 더불어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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