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단기물 가격은 상승하고 장기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그의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1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80bp 오른 4.24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60bp 하락한 3.54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50bp 상승한 4.879%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67.6bp에서 70.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다며 "최고의 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는 과거 연준에 이사로 몸담았을 때부터 테일러 준칙을 지지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요구하는 매파로 분류됐다. 금리인하를 거듭 압박하는 트럼프와 겉보기에는 결이 다른 인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워시는 지난해부터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면서 시중 금리를 낮추면 기준금리의 인하 여력이 생긴다며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생산성 향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을 덜 수 있다는 논리다.
워시의 이 같은 기조로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더 가팔라졌다.
워시가 '새로운 재무부와의 협약'으로 국채 이자를 낮추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출 수 있다는 우려도 단기 국채금리를 누르고 있다.
워시는 앞서 여러 차례 공개 석상에서 연준은 국가 채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재무부와 공조해야 하며 이를 위해 1951년 제정된 연준-재무부 협약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총괄은 "워시 의장을 선임함으로써 행정부는 연준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워시의 연준 경력과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신뢰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합의를 도출하고 통화정책의 전반적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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