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美 상무장관 이틀 연속 만났지만…'빈손' 귀국
화상 회의로 추가 협의…현지 협상 바통은 통상본부장에게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인상 발표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뚜렷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김 장관은 일단 귀국한 후 화상 등의 방식으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며 돌연 한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출처: 산업통상부]
31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29~30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D.C에서 이틀 연속으로 러트닉 장관과 만나 관세 인상 등 통상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첫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넘게 회동한 데 이어 둘째 날에도 오전 7시 상무부 청사를 찾아 2시간 이상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한미 간 관세 합의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관련 입법 절차에 따라 신속히 제정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특별법에 따른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양국 산업에 상호 호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양측이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진 못했다. 김 장관은 "미국 측의 관세 인상 의도에 대해 서로의 이해를 제고하고 절충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아직은 미국 측과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미 간 관세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대미 통상 불확실성이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재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논의를 한 뒤 미 워싱턴 상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31 jhcho@yna.co.kr
김 장관은 일단 한국으로 돌아온 뒤 화상 회의 등을 통해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개인 SNS를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와 목재,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한미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를 다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캐나다 출장 중이던 김 장관은 급히 일정으로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넘어가 카운터파트인 러트닉 장관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이를 통해 양측의 이견을 일부 좁히긴 했지만, 완전히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다.
미국 현지 협상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여 본부장은 29일 밤늦게(현지시각) 미국에 입국, 다음 달 5일까지 머무르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관세 문제를 비롯한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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