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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IB 시너지 가시화…2.6조 SK이노 인수금융 단독 주선

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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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2조6천억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인수금융을 단독 주선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신규 인수금융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은행과 증권을 아우른 우리금융 IB 협업이 대형 딜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공동 체제로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2조6천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을 대표 주선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이번 딜은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이뤄진 대규모 자금 조달로, 지난해 실행된 신규 인수금융 가운데 단일 딜 기준 최대 규모다.

특히 복수 금융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아닌 우리금융 단독 주선으로 구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금융권에선 이번 거래를 두고 우리금융 IB 역량의 구조적 변화가 실적으로 연결된 사례로 평가한다.

그동안 대형 인수금융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제한적이었던 우리금융이,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주선 역량을 실질적으로 보여줬다는 이유에서다.

셀다운이 원활하게 마무리된 배경으로는 우리은행 IB그룹의 여의도 이전이 꼽힌다.

지난해 4월 IB그룹이 여의도 파크원 타워로 거점을 옮기며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PE자산운용 등 그룹 자본시장 계열사와의 물리적 결집이 이뤄졌다.

금융권 안팎에선 이 같은 환경 변화가 주요 금융사, 기관투자가, 자문사들과의 협업 속도를 높이며 딜 조율과 셀다운 과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인수금융은 2조4천억원 규모의 장기대출(Term Loan)과 2천억원 규모의 한도대출(RCF)을 결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면서도 유사시 대응 여력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대상 자산은 수도권 15만여 세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LNG 발전소로, 2024년 기준 합산 EBITDA가 약 4천700억원에 달하는 등 상환 안정성도 높다는 평가다.

우리금융 내부에선 이번 거래를 계기로 대형 인수금융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이 한 단계 상향됐다는 분위기다.

최근 수년간 기업금융 주선 실적을 꾸준히 쌓아온 데 이어, 조(兆) 단위 단독 주선을 통해 '주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했다는 판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딜은 여의도 이전 이후 구축된 협업 체계가 실제 거래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우리금융이 대형 인수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제공]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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