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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대②] NH투자증권도 '1조 클럽'…4대 시중은행 위협하는 초대형IB

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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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증시가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면서 초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체급이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서며, 금융권의 중심축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연간 순이익을 공시한 NH투자증권이 '1조 클럽' 입성을 공식화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조315억 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에서 상장 증권사 중 유일하게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 NH투자증권까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상장 증권사들이 모두 순이익 기준 1조 클럽을 나란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업계 최초 반기 만에 1조 클럽에 조기 입성한 데 이어 연간 기준으로는 2조원까지 넘겼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역시 모두 순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인식에도, 주식시장 지수와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최대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결과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증권사들은 은행권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9%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연간 실적을 발표한 하나은행의 ROE인 10.8%를 웃돌았다. NH투자증권은 2028년까지 ROE를 12%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분기 누적 기준 ROE만 봐도 한국투자증권 18.6%, 미래에셋증권 10.8%, 삼성증권 16.1%, 키움증권 19.3% 등으로 대형 증권사 전반의 자본 효율성은 이미 은행권 평균(8.99%)을 상회하고 있다.

올해도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한 '증권시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달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 1천조원을 넘어섰다. 활동 거래 계좌 수 역시 전년 말 대비 2% 늘어난 9천982만 개로 사상 최대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초대형 IB를 중심으로 발행어음과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등 수신 기능이 강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여력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 5,000, 코스닥 3,000을 목표로 내건 정부가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를 강하게 강조하고 있는 점 역시 증권업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은행계 금융지주 내에서도 증권 계열사의 존재감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을 업종 내 최우선주로 제시한 이유로 "금융지주 가운데 증권 자회사에 강점이 있다"며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타사 대비 이익 성장성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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