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략에 해외 매출은 긍정적…"마케팅 비용도 일시 반영"
조용철 대표 "올해 성과 거둬야 할 때" 강조키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농심[004370]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마케팅에 힘을 주면서 판관비가 다소 늘어나나, 해외법인 호조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농심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농심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천906억 원, 3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영업이익은 56.47% 늘어난 수준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스]
농심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4%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판촉비 및 원가 증가 등이 미친 탓이다.
그러다 작년 3분기에는 기저효과이긴 하나,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5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라면 등 일부 품목 가격을 인하했다가, 다시 인하 전 가격으로 돌아가면서 회복된 영향이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는데, 해외법인(14.4% 증가)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개선됐다.
이번 4분기 역시 해외 법인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농심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통해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중국 등 주요 7개 국가를 타깃으로 현지화 전략과 원가 최적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케팅 역시 병행하는 중이다.
일본과 베트남 등에 라면 체험 공간인 '신라면 분식'을 오픈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하는 등 마케팅에 집중했다.
글로벌에 힘을 주면서 해외 매출은 늘어날 여지가 마련됐지만, 동시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 개선 폭을 다소 제한할 것으로 점쳐졌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광고 및 마케팅 비용으로 약 400억 원이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늘어난 복리후생비와 글로벌 광고·마케팅비가 일시에 반영된다"며 "북미 지역에서는 케데헌 콜라보 제품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대와 동시에 마케팅비 집행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 대비 이익 기여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1분기 마케팅 효과로 실적 개선의 여지가 마련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수익성은 한국법인의 판관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무난하게 반등할 전망"이라면서 "북미법인도 케데헌 협업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조용철 대표 체제로 전환한 농심이 올해 글로벌에서 성과를 낼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내정된 조용철 대표는 농심 마케팅부문장, 영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농심에 오기 전에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동남아총괄마케팅팀장 등을 맡은 글로벌 전문가다.
이달 초 본사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조 대표는 "지난해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수립한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글로벌 관점에서 변화와 도전을 지속해 왔다"면서 "올해는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격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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