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보유 분당 아파트 아직 안 팔아…정책 약발 먹힐 리가"
"SNS는 소통의 공간이지 국민 협박하는 곳 아냐"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 eastse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 데 대해 "집값이 안 잡혀서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모양인데 국민 탓하기 전에 본인부터 한번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요즘 호통 정치학, 호통 경제학, 호통 외교학에 푹 빠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 SNS에서 "'망국적 부동산'의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 같으냐" 등의 글을 올리며 부동산 안정화 의지를 피력했다.
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5월 9일인 점을 강조하며 다주택자에게 '낮은 세금으로 집을 팔 마지막 기회'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가 1년 새 무려 6억 원이나 올랐다. 인천 국회의원이 되면서 2022년부터 판다더니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며 "4년째 못 팔았으면 못 판 게 아니라 안 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논리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장 팔아야 하지 않겠나. 대통령부터 똘똘한 한 채를 쥐고 버티는 것처럼 보이니까 무슨 정책을 내도 약발이 먹힐 리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상화는 5천피(코스피 5,000포인트),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포크레인 몰고 호통친다고 잡힐 집값이라면 그 쉬운 것을 왜 여태 못 잡았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의 '설탕 부담금' 도입 제안에 대해서도 "느닷없이 설탕세 끄집어냈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부담금인데 세금이라고 했다고 언론이 왜곡한다고 화를 낸다"며 "안 그래도 어려운 민생에 서민들이 더 피해를 보게 되는데 세금으로 부르면 안 되고 부담금으로 부르면 괜찮은 건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의 말은 그 자체로 정책으로, 말의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SNS는 소통의 공간이지 국민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 분노 조절하시고 이성적인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 eastsea@yna.co.kr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압박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못된 것은 일찍 배운다더니 하루에만 4번, 총 7번씩이나 SNS에 글을 올려서 5월 9일까지 집을 팔아라 식으로 대국민 협박 정치를 하는 행태는 SNS로 관세 인상을 일방 통보하는 트럼프 대통령한테 배운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민감한 부동산 문제를 적극적인 SNS로 다루는 모습은 정책 토론이 아니라 시장을 향한 협박"이라며 "호텔 경제학에 이어서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족보 없는 말을 되뇌면서 협박 경제학, 소통 경제학을 전파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 불안과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했다.
또 "이재명 정권 인사들의 내로남불"이라며 "정권 핵심 인사 상당수가 강남 한강벨트에 고가 주택을 갖고 있고, 이 중에 10여명은 다주택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은 금융과 실물을 잇는 중심축으로, 여기에 무리한 충격을 가하게 되면 금융 불안과 실물, 경기 위축으로 이어진다"며 "적절한 공급 대책을 포함하여 시장 원칙을 지키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연착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yon@yna.co.kr
온다예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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