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월가 "워시, 훌륭한 선택…연준 독립성 지킬지가 과제"

26.02.0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에서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해 높은 금융시장 이해도와 연준 경험 등을 들어 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준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워시의 분명한 강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에서 근무했던 경험"이라며 "워시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워시가 연준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글로벌 중앙은행 인사들 사이에서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직 투자은행가로서 금융시장에 정통한 데 이는 그의 4년 임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불안 국면에서 특히 중요한 자질이라고 치켜세웠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핵심적인 질문은 그가 금리를 정치가 아니라 경제 상황에 근거해 결정하도록 보장할 만큼 충분히 강단이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에 대한 발언권을 갖고 싶어 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직접 결정하고 싶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았던 만큼 이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워시의 연준 대차대조표 활용이나 데이터 의존성에 대한 표면적 견해는 다소 기이하고, 심지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도 "연준 의장으로서 그의 유산은 연준 독립성을 얼마나 잘 지켜낼 수 있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워시는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랫동안 정책 결정자들과 시장에 관여해온 우리는 워시를 잘 알고 있고, 그의 역량과 판단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워시는 지식이 풍부하고, 합리적인 인물로 연준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일 때와 지나치게 긴축적일 때의 위험을 모두 이해하고 있으며, (통화정책이) 완화적이고 긴축적인지를 어떻게 판단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달리오는 그러면서 "아마도 그는 대통령과 재무부를 상대하는 방법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재무부 등 외부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연준 독립성을 잘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로, 워시가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하면 파월 의장의 뒤를 이어 연준 의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