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검은 월요일' 코스피 5%대 폭락해 4,930선…매도 사이드카 발동

26.02.0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에 따른 불확실성과 귀금속 시장 붕괴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5% 넘게 폭락했다. 장중 선물 가격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2일 오후 1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34포인트(5.56%) 추락한 4,934.0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5,000선마저 힘없이 내줬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58.51포인트(5.09%) 떨어진 1,090.93을 기록하며 동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폭락장은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소식과 은 가격 대폭락(-31%)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금 가격과 천연가스 가격도 급락 중이다.

귀금속 가격 급락에 레버리지 투자를 했던 글로벌 펀드들이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에 직면했고, 이 과정에서 현금 확보를 위해 유동성이 풍부한 주식을 무차별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4천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도 1조 4천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3조 6천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위기라기보다는 금·은 등을 담보로 한 분야에 국한된 현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적 기반 급등주와 테마주 모두 당분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시스템 붕괴 가능성은 제한적이어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후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이 시장에 차익실현의 명분을 쥐여줬고, 은 등 원자재 가격 급락이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워시 지명자의 매파적 성향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하락했고, 아시아 시장 전반이 원자재발 담보 부족 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다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4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 속도 부담이 있는 구간이기에 숨고르기성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는 게 맞았으나, 하루에 4~5%씩 빠지는 것은 과도하다"며 "국내 강세장의 동력인 이익 모멘텀과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이라는 재료는 변하지 않은 만큼, 지수가 5% 가까이 빠지는 시점에서 패닉셀링에 동참하는 전략은 실익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업종 조정이 거세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36% 폭락한 83만 3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5.92% 내린 15만 1천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4.52%), 현대차(-5.30%), 기아(-2.62%), KB금융(-2.07%)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파란불을 켰다. 반면 하나금융지주(+1.70%) 등 일부 금융주만이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80원 폭등한 1,45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장 초반 낙폭 키우며 하락 출발

kslee2@yna.co.kr

이규선

이규선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