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바위섬'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가수 김원중 씨가 장관급 예우를 받는 대통령 직속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위원장에 2일 임명됐다.
앞서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대중문화 업계 인사가 장관급 자리에 오르는 두번째 사례가 된다.
문화예술인을 단순한 홍보 아이콘이 아닌 '정책의 주체'로 전면에 세워 성과를 내겠다는 현 정부의 인사 전략이 녹아들어 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1980년대 발표한 노래 '바위섬'을 통해 억압의 시대를 상징적으로 건너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민주화 세대의 정서적 구심점으로 평가받았다.
군사정권 시절 검열과 통제를 우회한 은유적 가사와 서정적 멜로디는 대중가요가 사회적 메시지를 품을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그의 또 다른 대표곡 '직녀에게' 역시 통일에 대한 민족의 염원을 담은 가사로 호평받았다.
김 위원장이 남긴 노래들은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특정 국면을 집단 기억으로 남긴 문화 텍스트로 평가 받아왔다.
전남 담양 출신인 그가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모으기 달거리 공연, 남북음악인협의회 남측회장, 2013년 광주평화음악제 총감독 등을 역임해 온 것 역시 문화의 힘으로 사회 통합과 공공의 가치를 확산해 온 행보였다.
앞으로 김 위원장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K-컬쳐의 발전을 위해 문화 정책과 국민 통합을 아우르는 중장기 과제를 자문·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는 문화예술계 인사를 국정의 파트너로 적극 등용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세계적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박진영 씨를 장관급 직위에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화가 산업이자 외교 자산, 사회 통합의 매개라는 인식이 이재명 정부의 인사에 직접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인선 배경을 설명하며 "광주에 살고 있는 문화 예술계 인사인 만큼 광주를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이자 K- 민주주의의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청와대는 2일 이재명 대통령이 재정경제부 2차관에 허장 한국수출입은행 ESG 위원장, 우주항공청장에 오태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국가물관리위원장에 김좌관 부산카톨릭대 석좌교수를 임명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에 가수 김원중 씨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허장, 오태석, 김좌관, 김원중. 2026.2.2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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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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