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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먼데이] 금·은 급락發 마진콜…연초 수익률 1위 코스피 '직격탄'

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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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마진콜에 '찬물'…차익살현 빌미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촉발된 금과 은 가격 급락에 따른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입) 여파가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특히 연초 수익률 1위를 달리던 코스피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4.69포인트(5.26%) 급락한 4,949.67에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주요 배경으로 글로벌 원자재 거래 자문사(CTA)의 급격한 수급 이탈이 있었다고 지목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2조5천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여기에는 지난 주말 사이 금과 은 가격 급락에 따른 마진콜에 대응한 매도 물량이 대거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개인이 장중 4조5천억 원 넘게 사들였지만, 기관마저 2조 원 넘게 팔면서 수급상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 가격 급락은 곧바로 이를 담보로 활용하던 펀드들의 담보 가치 하락으로 작용한다"며 "이에 자동적인 마진콜이 진행하고, 특히 CTA 펀드 등 알고리즘 중심의 매도세가 가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강제 청산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은이 아니라 가장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팔게 된다"며 "그 결과가 아시아 주식과 지수선물, 암호화폐의 동반 하락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코스피는 5%대 급락해 주요국 증시 대비 하락 폭이 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25% 내렸고 대만 가권지수는 1.3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8% 하락했다.

작년에 이어 코스피가 지난달(1월) 24% 가까이 급등하면서 마진콜 대응을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한 차익시현 물량이 집중한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 대표종목 시세(화면번호 7210번)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국 증시는 브라질(12.56%)과 홍콩(10.10%) 정도가 두 자릿수 급등하는 데 그쳤다. 반면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23.97%, 코스닥 지수가 24.20% 각각 급등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기본적으로 차익시현 욕구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좋은 건 알지만 (지수가 오르는) 속도가 빨라 비중을 리벨런싱 수요가 유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5,000 붕괴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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