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2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넘게 폭락하며 5,000선을 내줬다. 이번 폭락의 배후로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펀드'가 지목된다. .
CTA 펀드는 상품 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일컫는다. 이들은 알고리즘에 기반해 추세를 추종하고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사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속적인 증거금 인상 등으로 고레버리지 포지션 유지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금과 은 가격이 급락하자, 이 자산들을 담보로 활용하던 펀드들의 담보 가치가 순식간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상환 요구)이 진행되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담보 부족에 직면한 투자자들은 현금을 마련해야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강제 청산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은이 아니라 가장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팔았다"며 "그 결과가 아시아 주식, 지수선물, 암호화폐의 동반 하락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이 풍부해 현금화가 쉬운 아시아 증시가 타깃이 됐다는 의미다. 귀금속 급락이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서도 지속되자 마진콜 이행을 위한 매도 물량이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이 한국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 급락의 출발점은 경기나 기업 펀더멘털이 아니라 금과 은의 급락으로 촉발된 담보 부족과 레버리지 구조의 붕괴"라며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위기라기보다는 금과 은을 담보로 하는 분야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과도한 공포를 경계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시간외 시장에서도 실적과 관계없이 테마로 급등했던 종목들의 하락이 크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이를 제외하고는 변화가 제한적이라 시스템 붕괴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는 이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후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