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가 임직원들에게 '일등 기술' 확보를 당부했다.
중국 등 경쟁사의 추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면서다.
[출처: LG디스플레이]
2일 LG디스플레이[034220] 뉴스룸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 파주사업장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지난해 경영 성과를 설명했다. 이날은 LG디스플레이가 연간 턴어라운드를 발표한 다음 날이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새로운 성장 궤도에 들어가기 위한 방향성과 미래 비전을 임직원에게 제시했다. 이번 턴어라운드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면서다.
그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일등 기술' 확보를 가장 큰 숙제로 꼽았다.
엔지니어 출신인 정 사장은 부임 직후부터 일관되게 제조사가 아닌 '기술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해왔다. 과감히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축소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경영 고도화를 선언한 것도 그 일환이다.
정 사장은 중국 등의 추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차별화 기술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봤다. 이에 미래 고객을 위한 기술 확보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 차원 높은 원가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프로세스 내에서 단지 낭비되는 비용이나 요소를 찾아 줄이는 일차원적 원가 혁신을 넘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공정과 제품 개발 등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고차원적 원가 혁신을 지향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AX(AI 전환)'를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사무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는 에이전틱 AI를 비롯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제품 전 주기에 AX를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기능별로 단순·반복 업무는 AI에 맡기고 직원들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도 전했다. 그는 적자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전 임직원들이 원팀(One-Team)으로 노력한 덕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내부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고 평가했다.
타운홀 미팅이 진행된 날 LG디스플레이는 전 사업부 임직원에게 고정급(기본급)의 150%에 해당하는 경영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4년여만에 이뤄진 성과급 지급으로, 턴어라운드의 성과를 임직원과 나눠야 한다는 정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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