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케미칼 동반 부진 속 하반기 반등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이 지난해 4분기, 태양광과 케미칼 양대 사업 부문의 부진이 맞물리며 '어닝 쇼크' 수준의 적자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로 접어들며 통관 이슈 해소와 미국 내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실적 반등 기대감도 동시에 흘러나오고 있다.
3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개월 내 제출한 5개 국내 주요 증권사의 한화솔루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5천269억원, 영업적자는 1천838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줄어든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의 1천2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큰 원인은 주력인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의 실적 악화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행정부 셧다운이 길어지며 태양광 모듈의 통관 절차 지연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생산공장의 가동률 하락으로 외형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DB증권도 미국 공장의 셀 수입 통관 지연으로 미국 내 모듈 공장의 통합 가동률은 19%까지 하락했으며, 판매량 역시 0.8GW(기가와트)로 직전분기 대비 50% 급감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케미칼 부문도 힘을 쓰지 못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기보수,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감소 및 원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재고효과로 케미칼 부문의 적자도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iM증권 또한 "석유화학은 459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분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을 것"이라며 "스프레드가 축소됐고, 정기보수 진행 관련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바닥을 찍더라도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카터스빌 신규 공장의 상업 가동 지연이 발목을 잡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 수입 통관 이슈는 작년 12월에 해결되었으나, 웨이퍼·셀 신규 공장은 올해 1분기에도 완전히 가동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 역시 "2025년 하반기 완공된 미국 태양광셀(카터스빌 3.3GW) 공장은 유틸리티 문제로 상업 가동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는 설비 보수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나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내 높은 재고 수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iM증권은 "지난해 신규로 건설된 공장과 우회 수입량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작년 말 재고는 2024년 대비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고가 줄기 시작할 때 비로소 미국 시장에서 모듈 판가 상승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중국 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과 신규 공장 정상화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태양광 제품 관련 적극적인 관세 정책이 지속되고, 2026년 하반기 신규 태양광셀 공장의 상업 생산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라며 한화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DB증권도 "통관 이슈 일단락으로 올해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 될 것"이라며 "미국 태양광 시황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내 넘버2 생산능력 보유는 여전히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솔루션의 2026년 향방은 미국 현지 공장의 가동률 회복 속도와 판가(ASP) 추이에 달려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웨이퍼/셀 신규공장 가동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어야 태양광 이익 개선이 본격화되겠지만,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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