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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은 채권개미…주식보다 여전채·개인용국채 '픽'

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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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최근 공개된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에서는 수억 원의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담아둔 '채권 개미 공직자'가 눈에 띈다.

이들의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고금리 여전채와 절세 효과를 노린 저쿠폰 채권, 일부 금융사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까지 증권사 리테일 수요가 높은 종목들이 포착된다.

한국 채권 시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 관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배우자는 회사채, 국채 등 채권을 각각 4억7천만원과 3억3천만원, 총 8억원 보유하고 있다고 올해 신고했다.

김 장관이 보유한 주식은 5천400만원에 불과해, 주식·채권 중 채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김 장관은 취임 전 보유하던 6억원 이상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이해충돌 논란에 따라 전량 매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이 보유한 채권은 국채와 공사채를 비롯해, MG캐피탈, 한국캐피탈 등 8개 여전사의 고금리 여전채나 금융사 후순위채가 상당수 차지했다.

이는 증권사 리테일 창구에서 주로 팔려나가는 종목들이다. 만기 보유 시 원금 손실 부담이 적게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고,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 매월 이자가 나오는 종목도 있어 은퇴자나 고령자에게 선호도가 높다.

김 장관이 단일 발행사 채권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ABL생명보험 후순위채(약 7천만원) 역시 5%대 고금리인 데다 월 이자 지급식 종목이다.

비우량 크레디트물도 눈에 띈다. 역시 고금리가 메리트다. 그가 보유한 SK에코플랜트 채권은 6%대 금리였고, HL D&I 채권은 7%였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역시 주식보다 채권을 택한 '채권 개미'다.

임 청장과 배우자는 국내외 채권을 각각 2억5천만원과 2억8천만원, 총 5억3천만원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억9천만원 수준인 주식 보유액을 2배 이상 넘는 수준이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이 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채권 투자를 택하는 전략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브라질 국채, 한국석유공사 달러채를 포함해 내외가 보유한 외화채가 약 2억4천만원이었다.

브라질 국채는 10%대의 고금리인 데다 이자와 차익에 과세 되지 않는다. 한국석유공사 달러채는 0%대 저금리채다. 이자소득만 과세되고 원금과 매입 가격간 자본소득은 비과세되는 현 채권 세제 구조상 절세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된다.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에코프로와 SK온 등 고금리 비우량채도 눈에 띄었다.

노혜원 국무조정실 검찰개혁추진단 부단장은 브라질 국채를 포함한 외화채 등을 2억3천만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가 4%대 금리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노 부단장은 물론 세 딸이 각각 1천만원씩 나눠서 보유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해 미래에셋증권이 판매 중인 개인 투자용 국채를 꾸준히 분할 매수하며 '적금형 국채 투자'에 나선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매달 새로 판매된다.

김정관 장관과 배우자가 1억9천900만원, 1억원씩 개인 투자용 국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임승관 청장은 12개 회차에 걸쳐 총 2천200만원 투자했다.

다만 이번 재산 공개는 시차를 두고 이뤄지면서, 만기 상환 등에 따라 투자 내용이 바뀌었을 수 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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