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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수도권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60%대로 급감하며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양을 개시하고 6개월 이내에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는 매물이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에 더해 비선호 분양 물량이 늘면서 초기분양률이 감소한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도권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60%로 집계됐다. HUG가 2013년 3분기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전년 동기(83.9%)보다 23.9%포인트(p) 감소했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률이다. 분양률은 신규 분양 아파트의 총분양 세대수 대비 분양계약 체결 세대수의 비율을 뜻한다. 쉽게 말해 6개월 안에 실제 계약이 체결된 아파트를 의미한다.
수도권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이 60%대로 내려간 건 2013년 4분기(65.9%)와 2017년 2분기(69.2%)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수도권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1분기 81.5%, 2분기 78.4%, 3분기 76.4%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4분기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전국 기준 57.6%로 전년 동기 대비 22.6%p 감소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는 47.2%(-34.9%p), 기타 지방은 60.4%(-6.7%p)다.
작년 한 해 동안 수도권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6만5천711세대) 중 4분기(2만5천377세대)에 나온 물량은 약 38.61%에 달했다. 분양 물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분양성이 좋은 매물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수도권 초기 분양률 급감은 분양 가격에 비해 투자 가치나 거주지로서 매력이 떨어지는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일반적으로 초기분양률이 떨어질 때는 분양성이 문제"라며 "선호 지역이 아닌 곳에 분양이 이뤄지거나,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선호 지역에서 분양이 잘 안되는 현상은 항상 있었지만, 최근엔 그런 매물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분양가격도 뛰었다. 지난해 12월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 지난 1년간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974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보다 123만1천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천594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보다 260만3천원 올랐다.
분양가 인하를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신축 수요에 방해되는 고분양가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주택공급 신속 인허가 제도 도입으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사업비를 절감하고, 절감한 사업비를 분양가 인하로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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