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빅테크 구조조정 가속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이 빅테크의 채용 기조를 바꿨다"며 "글로벌 빅테크의 구조조정 뉴스가 아직도 빈번하다"고 3일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6년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의 구조조정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며 "AI가 개발자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 가능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장기간 이어져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런 트렌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70만6천 명이 전 세계 테크 기업에서 구조조정됐다. 코로나18 기간까지 적극적으로 인력을 채용하던 빅테크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빅테크의 채용 변화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주니어 개발자 채용 축소다. AI의 코딩 성능이 급격히 높아져 주니어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 둘째는 비수익성 부서의 통합이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 하드웨어, 내부 연구개발 조직인 구글X 등에 대한 부서 통폐합 및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정 연구원은 "기업의 구조조정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요 빅테크 직원 1인당 매출액을 계산하면 메타의 경우 2019년 평균 170만 달러에서 2022년 139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꾸준한 구조조정과 AI 활용으로 인한 광고매출 고성장세가 재개되며 2025년 말에는 259만 달러로 크게 높아졌다. 2022년 25%까지 낮아졌던 영업이익률도 2025년에 40%를 회복했다.
정 연구원은 "생산성과 수익성이 유의미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크 기업은 점점 더 적은 인력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고 이 트렌드는 다른 산업으로도 서서히 전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외 테크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지만 노동자라는 관점에서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슬픈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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