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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안정에 연초 물가 잡았지만…2월엔 고환율·설 수요 변수

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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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국제유가 둔화에 힘입어 연초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가운데 2월에는 설 명절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 물가는 2.0%로, 정부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0% 상승했고,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2.2% 올랐다.

연초 물가 안정에는 국제유가 둔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1월 배럴당 평균 80.4달러에서 올해 동월 61.7달러로 큰 폭 하락했다.

주요 산유국의 증산 기조가 이어지며 유가 하방 압력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던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내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2월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우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월 중순부터 유가가 조금씩 올라가는 부분이 있는데, 아직 1월 석유 제품 가격에 반영이 돼 있지 않다"며 "2월 물가에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면서 수입 원가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인 데다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먹거리 물가는 환율과 계절적 수요 변화에 민감한 만큼 단기적인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축산물, 수산물 등 설 성수품 가격이 오를 경우에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그동안 축산물이나 수산물 등의 가격 상승 폭이 전체 물가보다 높았던 상황이라서 지금까지 설 영향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라면서도 "이번 달에는 설이 있다 보니 농축수산물은 상승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긴 설 연휴를 맞아 여행 및 숙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개인서비스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비축 물량 방출과 할인 지원 등 물가 안정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향후 국제유가 변동성, 겨울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명절 성수품 수급 관리 등 서민 물가 부담 완화에 만전을 기하고, 가축전염병 방역 관리로 축산물 가격 불안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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