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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채권시장…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 두고 엇갈리는 해석

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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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매출과 본매출 분위기 달라…높은 낙찰 금리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채권시장의 혼돈 양상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표물과 차기 지표물의 입찰 분위기가 크게 엇갈리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그 배경이 무엇일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고 시장 변동성은 커지는 양상이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선매출 입찰 직후 크게 치솟아 한때 3,618%를 나타냈다.

전일 민평금리보다 9.2bp 높은 수준으로, 민평금리 기준 지난 2023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선매출 입찰 결과가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오자,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올랐다.

국고채 30년 차기 지표물은 3.565%에 2조3천5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금액은 4조8천780억원이었다.

A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응찰률이 겨우 200% 수준으로 많지 않았다"며 "입찰 결과 발표 이후 30년 금리가 치솟고, 10년 국채선물의 약세 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당초 채권시장에선 이번 입찰을 앞두고 우려가 크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결과는 사뭇 달랐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일부 국고채 전문딜러(PD)사가 수요 매칭을 끝냈다는 이야기가 도는 등 보험사 수요가 괜찮다는 시각이 강했다"며 "막상 입찰 결과가 부진하게 나오자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매출 결과가 나오자 30년물은 상승 폭을 빠르게 축소했다.

국고채 30년 지표물은 3.595%에 2조3천500억원이 낙찰됐다. 5조650억원이 응찰했다.

시장금리가 크게 치솟은 상황에서 진행된 입찰 결과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본매출의 낙찰 금리는 선매출 낙찰 금리보다 높았지만, 당시 시장 금리보다는 낮은 수준이어서다.

선매출과 본매출의 분위기가 크게 엇갈린 이유를 두고서는 뚜렷한 이유를 지목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A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지표물의 경우 대차 매도 물량이 있기 때문에 입찰에서 받아 가려는 수요가 많았을 것이다"며 "두 입찰에서 보험사 등 엔드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합산해서 봐야 전체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채권대차거래(화면번호 4561)에 따르면 국고채 30년 지표물의 대차잔량은 4조1천551억원 수준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B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선매출과 본매출로 나뉘어서 물량 자체는 많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약한 입찰 결과는 시장이 약하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D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통상 보험사들이 선매출에 잘 들어오지 않아 본매출 대비 약하긴 하다"며 "금리 레벨을 볼 때 이날 입찰은 엔드 수요 자체가 강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국고채 30년 지표물 장내 거래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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