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에 NAV와 시장가 괴리
"운용보다 기초자산 차이가 괴리율 좌우"
(서울=연합인포맥스) ○…안전자산으로 통했던 금과 은 가격이 동반 급락하면서 귀금속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괴리율 초과 공시가 3일 쏟아졌다.
전일 코스피는 5.26% 폭락했고, 금 현물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하한가로 거래를 마감하는 등 시장 일대에 충격파가 전해졌다. ETF 시장에도 급격한 변동성에 따른 괴리율 확대가 불가피한 하루였다.
괴리율은 ETF 편입 종목의 순자산가치(NAV)와 시장 가격 간의 차이다. 괴리율이 양(+)이면 ETF가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높다는 의미고, 반대로 음(-)의 괴리율이면 가격이 낮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는 ETF 시장 가격이 실제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괴리율 확대 시 공시 의무를 두고 있다. 국내형 ETF는 ±1%, 해외형 ETF는 ±2%를 초과할 경우 공시해야 한다.
괴리율 초과 발생을 공시한 ETF는 139개 종목이었다. 이 중에서 금과 은에 투자하는 귀금속 ETF는 8개가 포함됐다.
괴리율은 투자자가 ETF 운용의 질을 판단하는 잣대 중 하나다. 순자산 가치를 시장 가격이 잘 따라갈 때 펀드를 실제 가치에 가깝게 사고팔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괴리율은 순전히 ETF 기초자산의 성격에 좌우되는 특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금 현물 ETF만 해도, 국제 금 시장과 국내 금현물(KRX) 시장 중 어디에 투자하는지에 따라 괴리율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국제 금 시장에 투자하는 ETF는 아시아 장에서 현지 시장이 휴장하면서 금 가격 변동이 NAV에 즉각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괴리율 확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전날 'SOL 국제금' ETF의 괴리율은 -7.35%까지 벌어졌다. 반면 KRX 금현물 시장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2.95%), TIGER KRX금현물(-2.59%) ETF는 각각 상대적으로 괴리율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금현물 시장 역시 일일 가격 제한 폭이 10%로 설정돼 있기에, 실제 가치가 국제 시세와의 괴리가 발생하는 측면이 존재한다.
반면 금이나 은 선물에 투자하는 ETF는 아시아 장에서 국제 금 선물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비교적 현물 상품 대비 괴리율이 제한됐다.
같은 날 'KODEX 골드선물인버스(H)' ETF 괴리율은 -2.14%를 기록했다. TIGER 금은선물(H)는 -3.95%, KODEX 은선물(H)은 4.38%의 괴리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도 미국에 상장된 금 ETF에 투자하는 상품인 PLUS 금채권혼합은 -3.55%, 'KIWOOM 미국 S&P500&GOLD'은 -2.10%의 괴리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ETF는 상품 구조에 따라 괴리율이 영향을 받는 구조적 측면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괴리율이 낮은 ETF일수록 상품 경쟁력을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투자자는 동시에 기초자산이 변수로 작용하기에 괴리율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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