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 부족에 삼전 11%·SK하닉 9% 초강세
주식시장 호황에 증권주 동반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증시가 '블랙 먼데이' 충격에서 하루 만에 빠져나왔다. 전일 약세를 모두 만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하게 반등했다.
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41포인트(6.84%) 급등한 5,288.0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5.97포인트(4.19%) 뛰어오른 1,144.33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단 하루 만에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지난 주말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을 계기로 금과 은 가격이 폭락한 여파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시장에는 반발 매수세가 쏟아졌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4% 상승한 5,114.81에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수는 5,100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빠르게 올라갔다.
개장 후 30분 만에 지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에서 이날 급등 제어를 위한 매수 사이드카로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심리가 확산하면서 지수는 상승 일변도 장세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5,200선을 돌파한 지수는 하루 중 고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수급상 기관이 2조1천689억 원 대거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7천33억 원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2조9천37억 원 팔았다.
이날 지수를 견인한 건 단연 반도체주였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가 지수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일간 최대 상승 폭을 경신하며 11.37% 뛰었다. SK하이닉스도 9.28% 급등했다.
간밤 반도체 가격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에 오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어제 시장은 '워시 이슈'에 대해 오해가 생기면서 급락했다"며 "여기에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종목 실적 기대가 더해지면서 전날 약세보다 (이날) 강세 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 별로는 증권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식시장 호황 기대감과 지난해 흑자 전환에 따른 실적 개선세 나타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번)에 따르면 이날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 중에서 코스피 증권은 14.85% 상승해 가장 많이 상승했고, 코스피 전기/전자가 9.81% 오르며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24.72% 폭등했다. 초기 투자한 스페이스X의 합병 후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 밖에도 한화투자증권이 12.73%, 신영증권이 11.24%, 삼성증권이 11.11% 각각 두 자릿수 상승세를 시현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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