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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美 기술주가 급락한 세 가지 이유

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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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주 위주로 급락하며 간밤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로 자금 대이동이 일어나는 동시에 일부 대표적인 기술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취약성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67포인트(0.34%) 내린 49,240.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8.63포인트(0.84%) 떨어진 6,917.81, 나스닥종합지수는 336.92포인트(1.43%) 하락한 23,255.19에 장을 마쳤다.

그간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주가 시장 하락세를 주도했는데, 자본이 기술주를 떠나 경기 상황에 민감한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과정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수년간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시를 지배해왔지만, 이제 거대 기술주들이 주도하던 장세가 시장 전체의 광범위한 참여로 넘어가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된 셈이다.

실제 S&P500 내 소프트웨어 업종은 4% 가까이 급락했지만, 시가총액 비중에 상관없이 모든 종목에 동일한 가치를 두는 S&P500 동일 가중 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특히, 하루 전 팔란티어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AI 전망에 낙관론을 불어넣었지만, 시장은 소형주와 경기 순환주로 눈을 돌렸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전술적 자산 배분을 중립에서 '가치주'로 전환한다"며 "가치주의 이익 성장세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으며, 거대 기술주의 실적은 양호하지만 막대한 지출 계획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시장 영향력이 상당한 일부 기술 기업들이 고평가 논란 속에 매도 압력을 키웠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 가까이 하락했는데, 지난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성장세 둔화가 고평가 부담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은 연간 39%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인 38.4%를 웃돌았지만, 지난 분기에 기록했던 40%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표적인 기술 기업들의 주가 부진은 순환매 장세를 자극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취약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앤스로픽의 자동화 도구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핵심 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나우는 7% 하락하며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ETF는 4.5%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AI에 대한 회의론과 낙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며, 특히 기술 기업들의 수익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부채 활용도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발표될 아마존과 알파벳 등의 실적이 더욱더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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