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채권시장의 수급 상황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축소에 따른 수요 약화, 공급 증가 우려에 채권시장이 가파르게 약해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1월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채권 공급이 단기간에 집중되는 등 일시적 수급 불균형 발생 시 대응 수단이 있는지 물었다.
국고채 및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 공사채 등 초우량채 발행이 예정된 가운데 공급이 단기간 집중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한 질문이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는 현재 채권 발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다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한 위원은 시장 일각에서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 전 추경 편성을 근거로 올해 추경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추경 규모와 시장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적기에 파악할 것을 요청했다.
관련 부서는 시장에선 6월 지선 이전 추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도 규모에 대한 컨센서스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다만 지난 2018년 및 2022년 추경 편성 당시와 같이 적자국채 발행 대신 초과 세수, 기금, 잉여금 등을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관련 논의 진행 경과와 채권시장 반응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채권시장 수급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통위원의 관심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쏠렸다.
한 위원은 올해 WGBI 자금 유입으로 수급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WGBI 자금 유입 종료 이후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물었다.
관련 부서는 올해 WGBI 관련 신규 자금 유입에 채권 발행물량이 대체로 원활하게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편입 완료 후에는 WGBI 추종 자금 규모가 커지거나 한국 비중이 확대되지 않는 한 대규모 추가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정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경우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시장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확대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한 위원은 외평채 발행 확대가 외환시장 안정과 채권시장 수급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는 외평채로 국고채 발행을 일부 대체할 경우 국내 채권시장 수급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만기 구조 차이로 대체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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