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의 존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예금보험공사는 기금이 보유한 보험사 지분을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4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예보채상환기금은 한화생명 지분 10%, SGI서울보증보험 지분 83.85%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채상환기금은 금융사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예금보험기금의 채무를 정리하기 위해 설치한 기금이다.
예보는 과거 외환위기 이후 한화생명의 전신인 대한생명에 대해 공적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확보했고, 서울보증 또한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을 합병하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예보채상환기금은 오는 2027년 말까지 존속 기한을 앞두고 있다. 보유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분 83.85%를 보유한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매각 절차가 수월한 상태다.
예보는 지난 2024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로 서울보증 지분매각 추진 계획을 세웠고, 서울보증의 IPO 과정에서 지분 10%를 매각했다.
오는 3월 서울보증에 대한 의무보유기간이 해제된 후 최대 33.85%의 지분을 추가 매각할 방침이다. 50%+1주에 해당하는 경영권 지분도 단계적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다만 한화생명 지분에 대해선 아직 매각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히진 않은 상태다.
예보는 "한화생명 주식은 현재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본격적인 매각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 동향 등 매각 여건을 지속 점검하면서 매각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4년 결산 배당을 진행하지 못하는 등 자본 이슈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한화생명 주가는 작년 초 2천445원에서 같은 해 7월 4천355원까지 뛰었으나, 전일 기준 3천6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상장 당시 9천원에 머물렀던 주가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예보는 예보채상환기금 존속 만료에 맞춰 청산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자산을 국고에 귀속하는 등 잔여 재산 처리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예보채상환기금 존속 기한이 만료되는 만큼 보유자산 매각 등 대책을 세우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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