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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AI 활용 넘어 '거버넌스' 구축한다

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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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금융당국이 AI(인공지능) 가이드라인을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보험업계도 AI 거버넌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달 말 AI데이터본부장으로 오경진 상무를 선임했다.

삼성SDS 출신인 오 상무는 AI 관련 탄탄한 실무 경험을 갖추고 있다. KB손보는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DT추진본부를 AI데이터본부로 확대했다.

구본욱 KB손보 사장은 올해 가장 집중해야 할 과제로 '정교한 수익성 관리'와 '인공지능(AI) 기반 실질적 성과 창출'을 꼽기도 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오너 3세인 신중하 상무가 그룹 전체의 AI 전환(AX)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작년 경영조직 개편을 통해 전사AX지원담당을 신설했으며 산하에 AX전략담당, 현업 AI지원담당, AI테크담당, AI인프라담당 등 임원급 조직 4개를 편제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며 "AX 시대에 맞는 혁신 문화가 조직 문화로 뿌리내리도록 제도, 프로그램 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도 일찌감치 AI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AI센터를 사장 직속에 두고 있으며 한화생명은 2024년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계열사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한화 AI센터(HAC)를 열었다.

해외에 AI 관련 조직을 설치한 보험사는 한화생명이 처음이며, 한화그룹 금융 부문 AI 연구 및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를 경영의 핵심 인프라로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도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관리체계를 미리 갖추기 위해 금융사의 AI 가이드라인을 1분기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사의 AI 거버넌스와 위험관리가 미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작년 4월 금융사 118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AI 관련 의사결정기구를 설치한 곳은 은행 5곳(25%), 보험사 4곳(7.5%), 증권사 1곳(2.7%)에 불과했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AI 거버넌스 구축 ▲AI 위험평가 체계 마련 ▲AI 위험통제 강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가 업무 효율화를 위한 도구에서 벗어나 조직 전체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AI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관리할 거버넌스 확보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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