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은행권에서 생산적금융 기조를 강화하며 올해 핵심성과지표(KPI) 체계에 생산적금융 가점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기존에도 기업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KPI를 조정해왔지만, 올해 관련 KPI 비중을 키우며 관련 기업에 여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KPI 체계에 '생산적금융' 항목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평가 기준에 따라 생산적 금융에 해당하는 업종의 기업대출을 취급할 때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지적재산(IP) 담보대출 등 우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도 인센티브를 적용할 계획이다.
KPI 체계 개편을 통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성장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은행은 신용등급이나 담보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생산적금융 대상업종에는 대출 문턱을 낮출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은행은 산업분류 체계도 새로 개편했다. 이를 KPI 체계와 여신 심사, 금리 결정 등 여신 정책 전반에 적용할 방침이다.
다른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도 KPI 체계에 생산적금융 항목을 신설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도 기업금융 항목에 KPI 비중을 높여왔지만, 첨단산업 등 생산적금융 항목을 신설하는 식이다. 자연스럽게 관련 중소기업 등에 기업대출이 유도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도 올해 상반기 KPI 항목이 결정됐는데, 생산적금융 항목에 가점이 KPI 체계에 신설됐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선정한 'Core 첨단산업' 업종에 대해 기업대출 신규 공급 시 실적 가중치를 부여하는 식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증권과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생산적금융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인 생산적금융지원팀을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기업여신심사부내 첨단전략산업 신규 심사팀도 신설했다.
이에 하나은행은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생산적 금융 전용 특판 상품을 통해 지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7조8천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또한 이달 올해 KPI 항목이 결정되는데, 생산적금융에 비중을 두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KPI 체계 개편이 올해 관련 중기대출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대 은행의 중기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675조9천53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천79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은 1조1천484억원 증가해 중기대출의 확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생산적금융이라는 단어가 많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시기에도 기업금융 확대가 유도돼왔다"며 "KPI에 생산적금융 가점 등 추가 인센티브가 신설돼서 더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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