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 한목소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는 슈퍼사이클(대호황) 국면을 맞았다. 증권가에는 경쟁적 증설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증설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동시에 제기된다.
4일 이종욱·김경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상방 여력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며, 투자자들의 메모리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제한된 수습 국면에서 D램 가격의 상승 폭이 가팔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 발생→이익률 상승→투자 확대→경쟁 심화 사이클에서 현재는 '이익률 상승'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욱·김경빈 연구원은 "2023년부터 시작된 HBM 사이클과 2025년 이후 시작된 범용 디램 사이클이 중첩되면서 사이클의 생명이 연장되고 있다"며 "경쟁적 증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 메모리 섹터는 낮은 리스크와 높은 수익을 동시에 향유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흥국증권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시작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전반에서 수급 불균형이 단기적으로 해소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평가했다.
손인준·김지은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7년까지 D램과 NAND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격 상승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합 메모리업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 Micron)는 수익성 우위의 D램 위주로 설비 투자를 집행하며 2028년 이전까진 NAND 증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메모리 가격 급등은 결국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키움증권은 메모리 산업이 가격 상승 국면을 지나 투자 확대로 넘어갈 가능성에 주목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충분한 안전마진을 확보한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설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였던 메모리 산업은 이제 '투자 확대와 출하 증가'라는 사이클의 변곡점을 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HBM 공급업체들은 2027년 예상되는 엔비디아 발 수요 급증에 맞추기 위해, 올 한해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서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촬영 진연수] 2025.7.31 [촬영 홍기원] 2025.7.24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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