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증권가 이모저모] 밸류업 롤모델 日도 코스피 주목…"한국이 중국 제쳤다"

26.02.04.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변모했다"

밸류업 정책의 롤모델인 일본도 한국 증시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글로벌 상승률 1위인 코스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시장을 끌어올린 구조적 이유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관심의 초점은 '얼마나 올랐느냐'가 아니라 '왜 올랐느냐'다. 일본 언론은 인공지능(AI)을 업은 반도체 업황과 방위산업 수출 증가가 맞물리며 코스피의 체질이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코리아 프리미엄]을 다룬 기사에서 "한국 주식은 일반주주보다 창업가의 이익을 우선하는 재벌계 기업이 많아 할인 상태가 이어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려 왔다"며 "이제는 반도체와 방위 관련 종목의 실적 확대에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투톱'인 텐센트와 알리바바 그룹의 시가총액 합산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뛰어넘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 3일 삼성전자는 11.37%, 하이닉스는 9.28% 뛰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991조원, 660조원에 달했다.

피지컬AI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의 질주에도 주목했다. 국내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현대차가 로봇 대표 종목으로 정착했으며 PBR또한 0.59배에서 1.28배로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AI와 함께 제시된 또 다른 축은 방산이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도 한국 시장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고 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0일 최고가를 달성했고, 유럽의 방위지출 확대는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위 장비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일본 언론이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한국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함께 짚었다는 점이다.

일본은 2023년 도쿄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본격화하며 주주환원 확대와 공시 강화를 요구해온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조로 평가받는다. 한국 역시 이 흐름을 벤치마킹해 상장기업의 체질 개선을 유도해 왔고, 그 성과가 일본 언론의 분석 대상이 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상장기업 가치 제고 방안도 결실을 보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최고치를 기록했고, 배당금도 전년 대비 11% 늘어 주주 중시의 기업 문화가 정착했다"고 봤다.

실제로 한국의 밸류업 정책이 발표될 당시만 해도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들은 일본 증시 개혁 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일본 상장사의 주주환원 확대와 자사주 소각, 기업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짚은 보고서를 연이어 내놓기도 했다.

당시에는 '일본을 따라가는 개혁'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리레이팅이 이뤄지면서 일본 언론도 한국 증시를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한 셈이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 증시가 세계 시총 순위 10위에 오른 점도 주목했다. 신문은 "자동차 산업 부진에, 테크와 반도체 산업이 적은 독일을 단번에 역전했다"며 "GDP를 기준으로 독일의 40% 미만인 한국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박경은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