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밸류업 기조에 따라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보험사들도 주주환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보다는 자본 여력에 따라 배당을 늘리는 만큼 향후 보험사들의 자본 관리도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작년 결산 기준 배당금 총액을 9천517억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인해 시가 배당률은 4.5%에서 3.3%로 낮아졌지만, 배당 성향은 41.3%로 전년 38.35% 대비 3%포인트(p) 가량 올랐다.
삼성생명의 연결기준 잠정 순이익은 2조3천2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9% 증가했다.
삼성화재 또한 작년 결산 기준 배당 성향 41%를 기록하면서 전년 38.95% 대비 2%p 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다.
DB손해보험의 경우도 주당배당금을 높이면서 배당 성향이 22%에서 25.7%로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은 주당 배당금을 6천800원에서 7천600원으로 약 11.8% 늘렸다. 지난해 주가 상승에 따라 시가 배당률은 7%에서 5.4%로 낮아졌지만, 배당률 자체는 높은 수준이다.
주요 금융지주보다는 여전히 주주환원율이 낮지만, 보험사들은 배당 성향을 높이면서 주주환원을 통한 밸류업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은 2025년 실적이 전년보다 소폭 부진했음에도 주주환원 규모를 더 키웠다.
삼성화재의 연결 기준 잠정 순이익은 2조203억원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했고 DB손해보험은 1조7천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줄었다.
또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현금 배당 성향 40%를 웃돌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 해 주식 매력도를 높였다.
앞서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이 배당 성향 40%인 점을 고려해 배당 매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대형 보험사들이 주주환원을 시행할 수 있는 배경엔 탄탄한 자본력이 자리한다.
지난 3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192.7% 삼성화재는 275.92%, DB손해보험은 226.5%다.
높은 킥스 비율을 바탕으로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비율도 낮추면서 배당가능이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지속해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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