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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대외역풍] 日투자자 마음 바뀌나…WGBI發 금리 향방은

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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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채권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급반전 한 가운데 수급 호재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일본 투자자의 실제 유입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에 시장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일본이 금리 인상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국채나 미국 국채 등 글로벌 자산이 아니라 일본 자산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유인이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요인이 대내 수급 및 심리 악화와 맞물리면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더욱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새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국고채 현물을 총 9조8천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14조원 및 12조원 규모로 사들인 것에 비하면 올해 들어서는 순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됐다.

이마저도 이달 들어 이번주 국고채 30년물 입찰일인 지난 3일에 국고채 30년물 현 지표물과 차기 지표물을 총 1조3천억원 넘게 대거 사들이면서 다소 늘어난 것이며, 1월만 따져보면 6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에 들어온 외국인 수요가 WGBI 편입에 앞선 선수요 자금이라는 추측이 우세하지만, 완전히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동일선상에서 올해에도 아직까지는 WGBI 편입을 염두에 둔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가운데 WGBI를 대체로 추종하는 일본계 투자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점진적으로 이어지면서, 그간 엔캐리 트레이드로 해외 투자에 나섰던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본으로 회귀하는 청산 흐름이 본격화할 수 있다.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국채나 미 국채 등에 투자하기보다는 일본 자산에 대한 수요가 더 적극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마침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의 우리나라의 WGBI 편입 일정과 맞물려 있다 보니 일각에서는 일본 투자자들이 추종 자금 이상으로는 국고채 매수에 나서지 않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 외국계 금융기관 관계자는 "WGBI 유입 규모가 기존에 기대됐던 수준보다는 작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만 기계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시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시브 자금 중에서도 한국에 투자하지 않거나 하는 외국인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긴 하다"며 "특히 일본계 자금의 경우 일본 금리가 올라버리면, 한국 채권을 사기보다는 일본 채권을 사들이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다른 외국계 금융기관 관계자는 "일본계 자금의 경우 보수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곳들이어서 기계적으로 유입되긴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시장 기대인 500억~600억달러보다는 다소 유입 규모가 적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300억~400억달러 정도는 충분히 들어오지 않을까 보고 있긴 하다"고 언급했다.

WGBI 추종 자금이 시장의 기대보다 서서히 유입되는 상황에서, 주요국 재정 불안과 국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이슈 등 장기 구간에 민감한 대내외 이벤트까지 발생한다면, 국내 장기금리도 흔들릴 여지는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국내 증권사 임원은 "기본적으로 일본, 유럽, 미국 등 주요국은 재정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 초장기물이 계속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일본 금리가 오르면 주요국 장기 금리도 연동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부담스러운 글로벌 요인에 더해 우리나라도 추경 편성 등 재정 확대 이슈가 계속 부각되면 글로벌 분위기에 같이 편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자체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국인의 국고채 현물 순매수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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