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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만 특별배당?…삼성전기·SDS·E&A도 한다

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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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서 주주환원 확대…'고배당 상장사' 요건 일제히 충족

배당 30% 확대한 삼성전기…기존 배당정책 뛰어넘은 SDS·E&A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를 결산하며 1조3천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이후 5년 만의 특별배당으로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나홀로' 추가 배당을 실시하는 건 아니다. 취지에 공감해 힘을 보태주는 계열사들이 있다. 삼성전기[009150]와 삼성SDS[018260], 삼성E&A[028050] 등이다. 삼성전자를 넘어 삼성그룹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주주들, 배당 소득+세제 혜택 '1석2조'

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이사회는 작년 4분기에 1조3천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결의했다. 보통주 기준 주당 203원이다.

이에 4분기 배당액이 기존 2조4천500억원에서 3조7천500억원(주당 566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지난해 연간 총 배당금은 11조1천억원이다.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기준)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계산하면 25.1%다.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에 부합한다.

세법 개정안에 따라 고배당 상장사로 인정받으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줄지 않아야 하고,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해야 한다.

정부가 올해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에 따르면, 고배당 상장사 주주들은 해당 기업에서 받는 배당금에 대해 일반 종합소득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즉 삼성전자 주주들은 배당소득 증대와 더불어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기, 전년 대비 배당 30% 확대

삼성전자 외에 삼성전기와 삼성SDS, 삼성E&A도 이번에 '고배당 상장사'에 합류했다. 마찬가지로 특별배당을 실시, 전년 대비 배당액을 늘리고 배당성향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서다.

우선 삼성전기는 지난해 결산 과정에서 주당 배당금으로 2천350원(우선주 2천400원)을 책정했다. 직전 해(2024년) 대비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을 각각 550원씩 늘렸다.

이에 배당성향이 25.2%로 전년 대비 5.2%포인트(p) 상승했다. 주주 친화 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

삼성전기 MLCC 제품

[출처: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매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경영실적, 잉여현금흐름(캐시플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금을 결정하고 있다.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큰 틀에서 '배당성향 20% 이상'이라는 방향성을 잡아뒀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이에 기반해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2023년 배당금은 1천150원(우선주 1천200원), 2024년은 1천800원(우선주 1천850원)으로, 배당성향을 계산하면 2023년 20.6%, 2024년은 20%로 산출된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배당금을 30% 이상 키워 배당성향 25%를 넘겼다. 그렇게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했다.

◇삼성SDS·E&A "기존 배당 정책보다 더 많이 환원"

삼성SDS와 삼성E&A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갔다. 기존에 발표했던 배당정책보다 더욱 후하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삼성SDS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3천190원을 책정했다. 직전 해(2천900원)보다 10% 늘린 금액이다.

이에 배당금 총액도 2천243억원에서 2천467억원으로 증가하며 배당성향이 29.6%에서 32.5%로 올라갔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배당성향 30% 수준을 유지하겠다"던 기존 배당정책을 뛰어넘었다.

배당성향 계산 시 분모가 되는 당기순이익이 2025년 7천595억원으로 2024년(7천570억원)과 유사하지만, 분자인 배당금 총액을 200억원 넘게 늘린 결과다.

삼성SDS IR팀장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배당금 인상은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 주주들께서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며 "주주환원 확대 취지에 따라 2025 사업연도는 배당성향을 32.5%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사업보고서]

마지막으로 삼성E&A는 현재 적용 중인 배당정책이 2024~2026년 3개년간 '지배 지분 순이익의 15~20%'를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내용이다. 배당성향 15~20%를 지키겠다는 의미다.

이에 첫해였던 2024년(결산 기준) 주당 660원의 배당을 실시해 배당성향 17.1%를 맞췄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주당 배당금을 790원으로 늘려 배당성향이 25.1%로 확대됐다. 기존에 상한선으로 정했던 20%를 훌쩍 넘긴 셈이다.

심지어 삼성E&A는 지난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당기순이익이 6천175억원으로 2024년 7천569억원보다 줄었음에도 배당총액을 확대했다.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들 외에도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삼성카드[02978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등이 고배당 기업 요건을 만족하고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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