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시장 전망치 하회…실적 부담 당장 덜진 못해
"범용 줄이고 첨단소재 비중 늘린다" 공언…롯데에너지머티 주가는 폭등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이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연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업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었던 터라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은 했지만,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결국 분위기를 반전시키진 못했다.
시장 반응이 마냥 싸늘하지만은 않았다. 고부가제품 중심의 체질 개선을 공언한 가운데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의 주가는 크게 오르는 등 일부 개선 기대가 반영되기도 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손실로 각각 4조7천99억 원과 4천339억 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인 매출 4조9천918억 원, 영업손실액 2천859억 원에 미달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18조4천830억 원, 영업손실 9천436억 원이었다. 지난 2022년 이후로 4년 연속 적자다.
시장에서도 연간 적자는 예견됐다. 대산 및 여수 단지 구조조정이 현재 진행 중이고, 중국발 공급과잉 등 업황이 여전히 열악한 탓이다.
4분기 실적 부진을 두고 회사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상업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과 비수기에 따른 제품 판매 감소를 꼽았다. 이는 시장에서도 예상됐던 부분이기도 하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난 2024년 이후로 롯데케미칼은 그룹 안팎으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기한이익상실(EOD) 이슈로 몸살을 겪은 뒤 재무건전성을 최우선 목표로 두면서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회사(LUSR)를 청산하는 등 그룹 내에서 비핵심자산을 활발하게 정리한 곳이기도 했다.
재무건전성 외에도, 그룹 매출에서 롯데케미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해 체질 개선을 증명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올해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줄이고 고기능성 소재를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롯데화학군 총괄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기능성 컴파운드, 반도체 공정소재, 그린소재, 기능성 동박, 친환경 에너지 소재 등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포트폴리오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 준공 목표로 전남 율촌단지에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을 생산할 국내 최대 컴파운딩 공장을 짓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11개 라인 가동 중으로 올 연말까지 23개 라인 전체를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전체적으로 매출 2조 원 정도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5~10% 수준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유망 산업의 첨단 소재를 국내 대기업과 개발에 착수하는 등 고부가제품 생산에 힘을 싣고 있다.
자회사에서는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분기 2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는데, 당일 주가가 13.9% 오른 데 이어, 지난 4일에도 13.8%가량 상승했다.
특히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전망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에너지머티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AI(인공지능)용 회로박 판매는 물론, ESS(에너지저장장치)용 판매도 본격화해 기존 케파(생산능력)를 초과해 생산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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