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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테크지수, 약세장 진입…"中기술주 펀더멘탈은 양호"

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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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기술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홍콩 항셍테크지수가 직전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기술기업 비중이 큰 항셍테크지수는 전날보다 1.16% 하락한 5,304.35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항셍테크지수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중국 당국이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최근 일부 통신 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인상했으며 시장에서는 다음 차례가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추측은 온라인 게임 기업 등 중국 기술주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UOB 케이히안의 왕치 투자 전략가는 "최근 며칠 간의 매도세는 인터넷 서비스, 온라인 게임, 기타 온라인 거래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며 "일부 통신 서비스에 이미 부가가치세 인상이 단행된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술주 전반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인공지능(AI) 발전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모델을 약화할 수 있는 우려가 전 세계 기술주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모닝스타의 펠릭스 리 주식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부정적 뉴스가 잇달아 쏟아지고 있다"며 "앤트로픽이 법률 업무 일부를 자동화하는 AI 서비스를 출시해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주식 매도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중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상 소문, 엔비디아와 오픈AI 간의 관계 균열 등의 보도로 AI에 대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주가가 급락한 것이 건강한 조정이라며 중국 기술주에 대한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로레인 탄 모닝스타 아시아 주식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하락세는 건강한 조정"이라며 "공정가치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는 섹터들에 하락세가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유니온 방케르 프리베의 베이선 링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 기술주에는 최근 뚜렷한 (상승) 촉매가 부족했다"며 "여행과 이커머스 부문에서 규제 관련 소음과 부가가치세 인상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개별적인 이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훼손할만한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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