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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전문분석가 "패권경쟁서 이중용도 기술 중요…AI버블 붕괴, 美中 판도 결정"

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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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AI 투자 위축되면 중국이 확장할 가능성"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밤 미국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가운데 지정학 전문가로 통하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유승민 수석 전략가는 "인공지능(AI) 버블 붕괴는 장기적으로 미·중 패권 경쟁의 판도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수석 전략가 겸 이사는 5일 'AI 버블 대비서: 버블의 역사와 현재"라는 보고서에서 "고금을 막론하고 패권 경쟁에서 이중용도 기술(Dual Use Technology)은 중요하다"며 "AI는 이중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대표적 기술로, AI에서 버블이 붕괴된다면 향후 기술패권 유지와 안보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중용도 기술은 민간 및 군사 분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상품, 소프트웨어 및 기술을 뜻한다.

유 이사는 "부정적 영향은 미국이 더 클 것"이라며 "중국에 비해 민간에 대한 의존도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블이 붕괴되면 미국 AI 기업은 재정적 압박에 직면해 재무전략의 전면 재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구조조정과 동시에 제품가격을 인상하려 하면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유 이사는 "반면 중국은 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이미 중국의 기업은 서방의 경쟁사가 겪을 수도 있는 잠재적 금융혼란에 격리된 환경에서 AI 개발을 해왔다"며 "이 점에서 글로벌 차원의 AI 버블 붕괴를 견뎌내고, 오히려 이를 잠재적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AI 기술 생태계는 국가 투자, 보조금, 민간자본 등에서 다양한 자금조달의 혜택을 받고 있다. 혁신은 대기업을 넘어 대학, 중소기업, 헤지펀드까지 확산했다. 미국의 경우 초대형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나 중국은 AI의 점진적 개선과 실용적 적용에 초점을 맞춰 쉬우며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을 선호해왔다.

유 이사는 "서방에서 민간 중심의 AI 투자가 위축되면 AI 글로벌 시장의 상당 부분을 중국이 차지할 수 있다"며 "낮은 비용을 무기로 개발도상국 경제와 관련 분야를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선례는 이미 휴대폰, 태양광 발전, 배터리 및 전기차 분야에서 확인됐다"며 "중국의 전략이 '디지털 실크로드' 같은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와 결합할 때 영향은 파괴적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유 이사는 "이러한 결과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AI 시스템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표준이 될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시사한다"며 AI 버블 붕괴가 지정학적 판도를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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