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은 윤리위·최고위 의결 사항…하자 발견 어려워"
"사퇴·재신임 요구하려면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 져야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내 사퇴론과 재신임 투표론 관련 입장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5일)부터 내일까지 자신에 대한 사퇴 혹은 재신임 투표 요구가 있다면 전 당원 투표를 하겠다"며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당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6.2.5 eastse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는 6일까지 당대표직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그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원게시판(당게)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이후 장 대표를 향한 사퇴·재신임 요구가 빗발치자 이를 정면돌파할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장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6일)까지 누구라도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 뜻을 묻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 투표 결과 사퇴하라고 하거나 재신임하지 않는다면 저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의원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저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그게 당을 위한 길이고 소장·개혁·혁신파 그 어떤 이름을 갖다 대더라도 책임 지는 정치인 다운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를 제명했다.
이후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현역 광역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나서 장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은 당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거친 만큼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게시판 문제는 당무감사위와 윤리위에서 당헌·당규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이고 최고위 논의를 거쳐 의결된 사항"이라며 "어떠한 하자도 발견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혹시라도 당무감사위나 윤리위에서 잘못된 판단을 한 사실이 있다면 재심의를 통해 바로 잡는게 맞다"며 "그러나 (한 전 대표의) 재심의도 없었고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나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어떠한 소명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짚었다.
장 대표는 "당원게시판 문제는 누군가 익명게시판에 불편한 내용이나 비판받아 마땅한 내용을 올린 사건이 아니라, 누군가 타인의 아이디를 이용해 글을 올리고 당심인 것처럼 여론을 확대·재생산한 것"이라며 "사실상 여론조작이라는 게 이 사건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시글 내용이) 대통령과 여사에 대한 내용이었고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장애가 되도록 만들었으며, 그 과정에 그 당시 여당 대표(한동훈)가 관여됐다"며 "어느 정도 관여돼 있고 그 아이디를 이용해서 글을 작성한 당사자가 누군인지는 수사에 의해 밝혀져야 한다"고 짚었다.
장 대표는 "윤리위·최고위 결정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원내 의원 일부나 광역단체장 등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당 대표 개인의 정치적 책임을 물어 사퇴를 요구하거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는 당원이 선출한 자리며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당원밖에 없다"며 "당 대표에 대한 사퇴나 재신임 요구는 당 대표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당원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당은 그동안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소장파, 혁신파, 때로는 개혁파라는 이름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쉽게 흔들었다"며 "그래서 늘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작은 파도나 바람에 휩쓸려서 그저 난파되는 배와 같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소장파, 개혁파, 혁신파라면 말로서 정치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소장파다운, 혁신파다운, 개혁파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선 "저도 대표직과 국회의원직 내려놓겠다 했다.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만 앞으로 당의 리더십, 대표의 리더십을 재신임하려고 할 때는 그만큼 책임감 있게, 무거운 결단을 통해서 의견을 표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것은 당 대표로서 정치적 생명을 끊는 일"이라며 본인들도 그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정치적 생명을 다할 것을 각오하고 그런 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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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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