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4% 가까이 하락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리기보다 더욱 공격적인 베팅에 나섰다. 지수 반등 시 두 배의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사들이며 '바닥 잡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5일 연합인포맥스 ETF 거래 동향(화면번호 7130)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레버리지'로 집계됐다.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3천54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순매수 2위인 'KODEX 200(1천982억 원)'보다 1.8배가량 많은 규모다.
이날 코스피가 3.86% 급락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6%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개인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했다. 현물 주식을 매수뿐만 아니라 지수 상승 시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이 쏠린 점이 주목된다.
반면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에 대해서는 오히려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락장에서도 하락 베팅을 청산하고 상승 쪽으로 포지션을 급선회한 셈이다.
이날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곱버스)'를 852억 원, 'KODEX 인버스'를 48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지수가 5,160선까지 밀리자 기존에 보유했던 인버스 물량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거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고 하락 베팅 포지션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 실적 우려를 이유로 한국 증시 비중을 급격히 줄이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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