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 채권시장은 주식시장 흐름을 주시하는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3.6%대에 재진입하는 등 최근의 가팔랐던 약세 움직임이 되돌려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추세적 전환으로의 기대감은 여전히 크지 않은 분위기다.
전일 되돌림이 코스피 조정 흐름과 맞물렸던 만큼 이날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경우 서울 채권시장에는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맞물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8.80원 급등한 1,469.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매매 방향성도 관건이다.
외국인은 한동안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으나 최근 5영업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달라진 기류를 드러냈다.
순매수 규모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외국인은 전일에도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이면서 최근 가팔랐던 약세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을 뒷받침했다.
투자 심리 위축과 수급 경계감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국고채 레벨이 기준금리 인상 수준을 과도한 레벨이라고 인식하지만, 쉽사리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저가 매수세 유입이 시작될 경우 모멘텀이 기대되지만, 변동성 탓에 선뜻 손을 뻗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크레디트물의 매도 물량이 누적되는 등 수급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다행히 전일 1년 안팎의 크레디트물이 소화되면서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시장 전반으로의 확장까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1조5천억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중도환매에 나선다.
한은은 그동안 통상 월 1회 수준이었던 통안채 바이백을 이달에는 두차례에 걸쳐 총 3조5천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사실상 추가 바이백으로 여겨지는 터라 최근 얼어붙었던 단기 구간 채권의 수급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결제일이 오는 10일이라는 점에서 바이백 이후 채권시장으로의 실질적인 자금 유입은 다음주께 드러날 전망이다.
간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를 통해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9명 가운데 5명은 금리 동결에, 나머지 4명은 25bp 금리 인하에 투표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동결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비둘기파적 동결'이었다는 평가다.
베일리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로 보는 시장 전망을 반박하지 않았다.
호주의 금리 인상 이후 글로벌 금리 방향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으나 영국의 비둘기파적 동결로 이는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예금금리를 비롯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ECB는 "최신 평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치 2%에서 안정될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며 낮은 실업률과 국방·인프라 분야 공공 지출 확대, 과거 금리인하 효과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고용시장 냉각을 시사하는 데이터 3개가 잇달아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의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10만8천435명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05% 급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3만1천건으로 전주대비 2만2천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1만2천건)를 웃돈 결과로,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는 12월 구인 건수가 654만2천건으로, 11월 수정치(692만8천건) 대비 38만6천건 감소했다.
구인 건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한 끝에 2020년 9월 이후 5년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720만건)도 밑돌았다.
미 국채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하락했다. 10년물 BEI는 2.31% 초반대까지 밀리면서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 베팅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위험회피 장세가 지속되며 국채 가격을 밀어 올렸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0.20p 내린 3.4550%, 10년물 금리는 9.60bp 하락한 4.1820%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시장 전반에 투매 심리가 확산하면서 기술주와 우량주 구분 없이 모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폐기하지 않으면서 유가는 전날 상승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개장 전 한은은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물가채 입찰도 1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피혜림 기자)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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