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천23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1천150억달러를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187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3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18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129억달러에 비해 58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1년 전의 127억4천만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6.7% 급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32개월 연속 지속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작년 12월 상품수지는 188억5천만달러 흑자로 이 또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는 716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
한은은 "IT품목이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비IT품목도 기계류·정밀기기,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관 기준으로 IT(정보기술) 품목 수출이 32.4%로 늘어났고 특히 반도체 부문이 43.1%로 대폭 늘어났다. 컴퓨터주변기기와 무선통신기기도 각각 33.1%, 24.0%씩 늘어났다.
비IT품목 또한 2.1%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계류·정밀기기(2.9%)는 늘어났으나 화공품(-0.5%)은 감소했다. 다만 화공품 중 의약품이 27.3% 늘어나 이를 상쇄했다. 철강제품(-1.7%)과 승용차(-4.2%)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7.9%), 중국(10.1%), 미국(3.7%), 유럽연합(EU)(0.5%)에서 수출이 늘었으나 일본의 경우 7.0% 줄었다.
수입은 528억달러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한은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1.0%)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승용차와 금을 중심으로 소비재(17.9%)의 큰 폭 증가세가 이어지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수지는 36억9천만달러 적자로 전달(-28억5천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인 겨울방학 영향으로 출국자 수가 늘어나 1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9억7천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늘어난 셈이다.
연구개발서비스, 전문·경영컨설팅서비스, 건축·엔지니어링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기타사업서비스 수지의 경우 18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관계 기업간 서비스 지급이 늘어나서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3천만달러 흑자로 전월대비 흑자 규모가 늘어나 역대 3위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37억1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전월의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의 영향이 해소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237억7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전월인 지난 11월에는 84억7천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64억9천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부채)는 51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43억7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56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에선 25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서는 순자산이 156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자산이 수출 호조에 따른 무역 신용 등으로 175억8천만달러 대폭 늘었고 부채는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19억2천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44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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