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수백억원의 비용을 지출하면서 지난 4분기 특수선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화오션이 최근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함정과 잠수함 등의 건조와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을 영위하는 특수선 부문에서 8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수선 분야 영업이익은 1분기 413억원, 2분기 183억원, 3분기 287억원으로 1~3분기 내내 흑자를 기록하다가 4분기 들어 갑자기 고꾸라졌다.
한화오션은 CPSP 수주를 위한 활동과 광고 등 일회성 비용이 늘었고, 이를 위해 4분기에만 200억원가량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태국과 폴란드에서 진행한 전시회 등 비용도 100억원이 들었고, 여기에 연구개발(R&D)비 200억원 등이 추가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해 3월까지도 캐나다 지출이 있다"며 "작년 연말부터 광고와 비용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CPSP를 수주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망설임 없는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주전의 핵심으로 떠오른 절충교역(ITB)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캐나다 철강업체인 알고마스틸과 최대 2억5천만달러(약 3천600억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밥콕 캐나다와는 잠수함 기술의 이전과 정비 생태계 구축을 통한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한화가 제공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수주 여부에 대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지난 2일 방한한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한국과 (수주 경쟁국인) 독일은 모두 자동차 제조국"이라며 "이런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면 방산을 넘어 더 큰 경제 협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완성차 공장을 캐나다 현지에 짓는 데는 신중한 입장으로, 캐나다와는 수소 산업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현재를 특수선 사업의 도약기로 진단하고 2025년 1조1천889억원인 매출을 2030년까지 4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이 접근 가능한 특수선 시장의 규모는 전투함 1천130억달러(166조원), 군수지원함 140억달러(21조원), 3천톤(t)급 잠수함 380억달러(56조원), 2천톤급 잠수함 270억달러(40조원)로 총 283조원 규모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유휴설비를 재가동하거나 글로벌 협력업체를 활용한 간접 확장을 진행하는 반면, 한화오션은 직접 진출을 통한 수출 방산 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2026년은 투자 목표와 방향성을 같이하는 신규 수주를 늘림으로써 영업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화오션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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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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