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비트코인이 6만1천달러선마저 하향 돌파하며 일주일 새 30% 가까이 폭락했다.
이는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역사상 세 번째로 매수세가 낮은 '극단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앞으로 비트코인 향방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 비트코인, 극단적 과매도 구간…일주일 만에 30% 가까이 폭락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17.6까지 떨어졌다.
RSI는 상승한 날과 하락한 날의 비율을 계산해 비트코인에 대한 수급을 보여주는 지표로, 0~100까지 표시된다.
17은 극단적 과매도 구간에 해당하며, 이같이 RSI가 극단적으로 하락했을 때는 역사적으로 2018년 약세장 저점(9.5)과 2020년 팬데믹 폭락(15.6) 당시 두 번뿐이다.
매체는 "비트코인이 약세 심리 속 대규모 청산 물결 속에 기술적 지표들은 이번 하락이 큰 상승을 위한 전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인포맥스 크립토 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각으로 6일 오전 9시 28분 현재 6만83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일 전과 비교해 27.80% 폭락한 것이다.
코인 글라스에 따르면 이번 주 암호화폐시장에서 약 20억달러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초 12만6천달러대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속해 하락해왔다.
◇ 왜 꺾였나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인 것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대신 금과 같은 전통적 자산에 대한 투자가 대안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40% 가까이 하락했으며, 금 선물은 같은 기간 61% 상승했다.
또 양자컴퓨터의 발전 등으로 암호화폐의 보안 등에 의문이 제기된 점도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트렸다.
도이체방크의 마리온 라부르 애널리스트는 "이런 꾸준한 매도세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잃고 있으며, 암호화폐 전반의 비관론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간 비트코인 수요를 지지하던 기관투자자들 역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크립트퀀트는 보고서에서 "기관 수요가 크게 반전했다"며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비크코인 순매도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반등의 전조일까…엇갈린 전망
앞으로 비트코인의 향방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앞서 RSI가 지금과 같이 극단적인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이후, 비트코인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던 점을 들어 향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8년 3천150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8개월 만에 1만3천800달러까지 반등하며 4배 이상 상승했다.
2020년에는 3천900달러에서 1년 남짓한 기간 안에 사이클 고점인 6만5천달러까지 급등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런 극단적 과매도 구간은 기회"라며 "특히 7만~8만달러 구간의 유동성이 모두 소진된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심리적 지지선인 7만달러가 붕괴하면서 앞으로 비트코인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7만 달러가 비트코인의 주요 주목 수준이며, 이 가격을 하향 돌파하면 추가 하락이 촉발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 책임자는 "7만 달러가 핵심 심리적 지지선으로 형성돼 있어 이를 유지하지 못하면 6만달러대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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