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철·변기수 대표 "美中 시장 수주 대기"
(오산=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해외 법인을 확대하고 현지화에 집중해 5년 내로 1천억 원 매출 시대를 열겠다."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 전문기업인 센코의 하승철 대표는 6일 연합인포맥스에 "미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중동과 인도 등에도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센코는 센서와 모듈, 센서기기, 환경측정시스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센서 기술 기반 전문 기업입니다. 전기화학식 센서 제품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2000년대 초반 센서를 연구하던 하 대표가 한국에는 국산화한 센서 제품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 창업에 나섰다. 그렇게 5천만 원 자본금으로 시작한 센코는 2020년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센코는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의 원천기술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가스 기기를 만든다. 국내에서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 원천기술을 내재화해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은 센코가 유일하다.
현재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가스 관련 안전과 문제점 해결을 위해 센코의 제품이 쓰이고 있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아람코, 쉘, 아부다비 국영 가스 기업 아드녹(ADNOC) 등이 주요 고객사다. 글로벌 4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사진=센코
하 대표는 "현재 센코의 제품은 안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안전 문제 해결은 글로벌 이슈인 만큼 설립 초창기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센코는 미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유럽과 캐나다, 중국 등에 파트너를 두고 현지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과 중동 등 '빅마켓' 시장을 더욱 촘촘히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대기업을 상대로 활발한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안전기기는 반도체, 화학, 제철, 건설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안전에 대한 규제가 강화할수록 안전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자체 기술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 경쟁사가 많지 않다"며 "국가별로 제품 인증이 필요한데 센코는 제품별로 준비가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센코의 눈은 항상 해외에 향해 있었다. 전 세계 가스 센서 시장의 1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2020년 상장 때 조달한 자금을 생산 캐파를 늘리는 데 활용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센코는 2가지 방식의 제품 생산하고 있다. 포터블과 고정식이다. 포터블은 주로 정유 시설, 고정식은 반도체 팹에서 활용한다. 이 가운데 포터블 제품은 수출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하 대표는 "현재 포터블 시장에서 센코의 시장 점유율은 0.8% 정도"라며 "경쟁자가 많지 않아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센코는 중장기적으로 해당 시장에서 10%까지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미국의 경우 가장 큰 시장이지만 전기화학 센서를 만드는 기업이 없다. 미국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속한 영업 활동에 나선 중국 시장과 반도체 팹 시장도 조만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브랜드 인지도도 중요한 만큼 메이저 공급사를 우선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데모를 진행한 중국에서도 반도체 관련 수주 낭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캐파가 충분하고 글로벌 가격 경쟁력과 성능도 어느 정도 검증됐다"며 "영업 채널을 다양화하고 현지화해 이전과는 다른 게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센코
센코는 최근 리더십에 변주를 줬다. 지난해 8월 최대주주 측 인사인 변기수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TS인베스트먼트에서 20년 넘게 투자 운용 관리 업무를 담당한 베테랑 관리역 출신이다.
하 대표가 글로벌 비즈니스 등 외부 활동 집중하면서, 변 대표가 안방을 책임지겠다는 전략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센코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하 대표가 보유한 보통주 500만 주를 인수하며 19.7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 대표도 여전히 12.6%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다.
변 대표는 "그동안 센코는 하 대표가 주도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경영 역량을 입증해 왔다"며 "이제부터는 기술과 금융이 결합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센코는 부채가 적고, 가치가 있는 투자 부동산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재무적으로 탄탄한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기업 인수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변 대표는 센코가 글로벌 가스 안전기기·센서 기업과 비교했을 때 자본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니웰과 같은 가스 안전기기 상장사들은 밸류에이션이 엄청나다"며 "해당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한국 시장에서 센코는 저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센코는 다양한 센서기기 응용 시장 공략 채비도 하고 있다. 센서 기술은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차와 의료기기, 가전, 로봇까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 대표는 "센서는 현재 생존 관련 분야에 활용되고 있지만, 나중에는 편의와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확장될 것"이라며 "해당 응용 시장이 열리는 시점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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