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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공모 김치본드 물꼬…롯데물산, 수요예측 흥행

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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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롯데물산이 민간기업 공모 김치본드 조달의 포문을 열었다.

규제 완화로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 발행이 가능해지면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에 이어 민간기업까지 해당 시장으로 발길을 넓히는 모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롯데물산은 1억달러 규모의 김치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3억달러의 주문을 모았다.

만기는 3년물로, 스프레드는 모집액 기준 145bp 수준으로 형성됐다.

당초 희망 금리밴드는 SOFR에 100~155bp를 더한 수준이었다.

롯데물산은 최대 1억5천만달러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공모 김치본드는 2011년 조달 자금을 원화로 바꿔쓰는 것을 두고 규제가 시작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6월 해당 규제가 완화되면서 차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현대카드에 이어 이번 달 현대캐피탈이 공모 김치본드 발행에 나서면서 15년 만에 조달이 재개됐다.

다만 앞선 발행물은 모두 일괄신고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여전사 조달이었다.

이어 일반 기업인 롯데물산이 수요예측으로 김치본드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하면서 지평을 넓혔다.

김치본드의 경우 외국계 기관으로 투자자를 넓힐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국내 기관의 투자 한도를 살펴야 하는 발행사들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물론 외국계 기관의 경우 금리 조건 등으로 아직 김치본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확장력에 이목이 쏠린다.

조달처 다변화가 중요한 여전사와 달리, 민간기업은 김치본드의 금리 경쟁력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등급민평보다 높은 민평금리를 형성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물산 역시 등급 대비 비교적 높은 민평금리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롯데물산 3년물 민평은 4.191%로, 'A+' 등급 민평(4.136%) 대비 소폭 높았다.

롯데물산은 현재 'AA-'와 'A+' 등급 스플릿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AA-'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를 부여하고 있다.

IB 관계자는 "롯데물산이 모집액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면서 공모 김치본드 발행을 성사했다"며 "외화의 경우 아직 투자 기관이 적지만 이후 검토 가능성 등에 대한 분위기가 바뀌면 발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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