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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인보사 개발 재무 부담 덜어낸다…법적 걸림돌 차츰 해소

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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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자산가치 10조원 육박…그룹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 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코오롱[002020]그룹이 코오롱티슈진[950160]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TG-C(인보사)' 개발로 인한 재무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민형사 소송에서 잇달아 승소하며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0조원 가치로 평가되는 신약 개발에 순풍이 불면서, 코오롱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분류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코오롱 경영진이 인보사 성분 기원에 착오가 있었다는 사실을 상장 전이나 제조·판매 당시에 미리 알고 고의로 숨겼다는 검찰의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데이터 관리 부실은 비판받을 수 있지만, 이를 사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같은 날, 민사 법정에서도 코오롱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소액주주 1천300여명이 제기한 총 26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성분이 신장세포로 확인됐더라도 약효나 안전성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회사가 투자 판단에 필요한 중요 사항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연말부터 최근까지 일부 주주들은 코오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에서 연이어 패소했다. 향후 법적 판단이 뒤집히지 않는다면, 코오롱은 인보사 개발에 따른 추가 재무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남은 산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둔 식약처와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의 적법성을 다투는 행정 소송이다. 1심과 2심은 식약처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최근 경영진 재판에서 '고의성이 없다'는 부분이 확인된 만큼 대법원이 다른 법리적 해석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보사 가치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최근 결실을 보는 중이다. 작년 하반기 들어 전일까지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143% 급등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르면 오는 7월에 TG-C 3상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1분기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BLA)를 신청할 계획이다.

인보사의 상업적 가치는 미국 시장 내 순수 자산 가치만 약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른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TG-C는 임상 및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아 경쟁사 이상의 밸류에이션이 타당하다"며 "최근 인보사 관련 오해가 해소되고 있고, 미국 실제 도매가는 추정치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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