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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격 출렁] 기술주·귀금속·코인, 동반 급락…"최악의 주간"

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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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월 들어 기술주와 귀금속,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들이 모두 동반 폭락하며 자산 가격이 최악의 한주를 보내고 있다.

2023년 이후 수백%씩 급등하며 미 주식시장을 견인해온 '매그니피센트 7' 등 일부 기술주가 가파른 조정받았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 가까이 급락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수익률이 낮은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급등세를 이어가던 금과 은뿐만 아니라 비트코인도 주간기준 30%가량 폭락하는 등 위험자산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일부 기술주, 10%대 급락…나스닥, 관세쇼크 이후 최악의 주 될 것

나스닥은 현 시점 기준 주간으로 3.93% 하락했다. 만일 이날 미국시장도 약세를 이어간다면 이번 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시장을 뒤흔들며 주간기준 10.02% 밀렸던 지난해 4월 이후 최악의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 넘게 올랐던 나스닥은 올해 들어서는 3% 하락했다.

특히 지난 2023년부터 200% 넘게 오르며 미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 종목 대부분은 2월 들어 들어 맥을 못 추며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인공지능(AI)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최근 '클로드 코워크'라는 AI 도구를 출시하며 AI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모델을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촉발됐다. 이런 우려는 소프트웨어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반도체 등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했다.

이에 지난해 미 주식시장을 이끄는 총아였던 엔비디아(NAS:NVDA) 주가는 이번 주에만 10%가량 조정받았다.

6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10대 1 액면분할을 한 2024년 6월 이후 지난해까지 약 1년 반 동안 주가는 115%가량 폭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춤했다.

이번 주에만 10.07% 밀렸으며, 올해 들어서도 7%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10월의 장중 고점(212.19달러) 대비해서는 19%가량 하락했다.

아마존(NAS:AMZN)은 2023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183% 급등했지만, 올해 들어서 10% 가까이 하락했다. 하락분의 대부분은 이번 주로, 7%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10월에 기록했던 장중 고점인 212.19달러와 비교하면 19%가량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3년간 265% 급등했던 테슬라(NAS:TSLA)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11.67% 급락했다. 올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하락세를 보이며 1월에는 4.29%, 2월 들어서는 7.71%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도 올해 들어 18.5%가량 하락했다. 이번주에만 8.51% 밀리며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지난해 7월 고점 대비해서는 29.1% 하락했다.

반면,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해 있지만, 기술주와 소비재 기업 성격을 동시에 가진 메타 플랫폼즈(NAS:META)와 애플(NAS:AAPL) 등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메타 플랫폼즈는 올해 들어 1.5%가량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6% 넘게 급락했지만, 지난 1월에 8.55% 오르면서 이달 하락분을 상쇄했다. 지난해 8월 장중 고점 796.25달러 대비해서는 15.8% 밀렸다

애플도 올해 들어 1.48%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고점 288.62달러 대비해서는 4.5%가량 하락했지만,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소비재 기업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주가 낙폭이 적었다. 이번 주에는 오히려 6% 넘게 올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NAS:GOOGL)은 A주 기준 올해 들어 5.8% 상승했다. 1월 들어 7.99% 상승했지만, 2월에는 2% 빠지며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매그니피센트7 외에도 이번 주 기술주 투매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가 주간기준 7.71% 폭락했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NAS:PLTR)가 11.31% 밀렸다.

◇금·은·비트코인 모두 폭락…비트코인, 4개월여만에 반토막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이던 금과 은은 지난달 30일 돌연 폭락한 뒤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선물 기준 지난달 온스당 5천600달러까지 치솟으며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30일 급락한 뒤 4천4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하며 4천950달러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조정 받으며 6일 오후 12시21분 현재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1.05% 밀린 4,838.20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최근 5거래일간 약 8.35% 하락했다. 연초 대비해서는 11.12% 상승했다.

은 가격 역시 큰 폭의 급등과 급락 장세를 보였다. 금 대비 유동성이 적어 은 가격은 더 변동성이 증폭되는 경향이 있다.

은 가격도 지난 달 29일 온스당 121.6540달러까지 올랐다가 금과 같은 시점에 가파르게 떨어져 이달 2일 71.3822달러로 주저앉았으나 3일 80달러선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5일 10% 이상 급락하며 온스당 70달러선으로 밀렸다. 오후 12시 37분 현재 3월물 은 가격은 전날보다 6.68% 밀린 71.47달러에 거래됐다. 은 가격은 최근 5거래일간 약 36% 급락했다. 연초 대비해서는 올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며 1.5%가량 상승했다.

금·은의 '롤러코스터' 장세를 촉발한 계기는 지난달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으로 그간 매파 성향을 보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됐다는 소식이었다.

워시 전 이사의 지명 소식은 달러화가 반등하며 금과 은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최근 중국의 투기 자본이 대거 귀금속 시장에 몰렸던 점 역시 가격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역시 역대급 폭락 장을 맞이하며 지난해 고점 대비 약 4개월 만에 가격이 반토막 났다.

비트코인은 기술주 약세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간밤 16% 급락했다. 그간 하락세가 이어지던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7만달러마저 붕괴하자 6만달러 초반까지 가격이 수직 낙하했다.

연합인포맥스 크립토 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만1천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오후 12시 25분 현재 6만4천62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6천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극단적 레버리지(차입금) 등으로 지난해 10월 10일 190억달러(약 28조1천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베팅 물량이 청산되면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일명 '고래'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고, 거래량이 줄며 시장 전체가 침체됐다.

비트코인은 새해 들어 9만달러대에서 등락했으나 최근 한 달간은 30% 가까이 조정받았다.

대부분의 하락분은 이번 주 발생했다. 기술주 투매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하면서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23%가량 폭락하며 6만달러선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최고가가 12만6천달러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개월여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최악으로 치달았다.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와 매도 수급을 보여주는 기술적 지표 상대강도지수(RSI)는 이날 오전 17.6까지 밀리며 '극단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 RSI는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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