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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격 출렁] 국내 전문가 의견은

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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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버블 서서히 검증…반도체 위험"

"美증시 추가 급락시 환율 충격 우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각계 전문가들은 최근 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인공지능(AI) 수익성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산업이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된 과잉 투자로 인한 버블(거품론)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6일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외 증시와 금, 은, 비트코인 등 모든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글로벌 자산시장을 떠받친 대규모 AI 설비투자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정을 받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개선보다 추가 자본지출 부담이 늘어난 점을 주목하며 과잉 투자 우려를 제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메타) 등 4개 사의 올해 자본지출은 6천500억 달러(954조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대비 43%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과거에는 AI 버블을 주장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 모두 뚜렷한 데이터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그 당시보다 데이터가 나오면서 수익성 논란이 약간 구체화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팔고 있다"며 "AI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있는지 살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도세는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날에도 외인은 코스피를 2조7천억 원 넘게 매도하는 등 최근 일주일 새 12조 원 팔아치웠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표면적으로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 기대를 강하게 뛰어넘지 못했고, 대규모 투자 발표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우려까지 (투자 심리 악화에)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 투자자는 오를 때나 내릴 때 모두 매도세가 강하다"며 "AI 호재가 없으면 차익실현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테크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후보자가 예상보다 금리 인하 기조에 덜 부합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이라는 관측도 자산 시장 일대에 충격으로 작용했다.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차기 연준 의장 성향이 매파인지 비둘기파인지 불명확하다"며 "과거에 매파적 발언을 많이 했던 터라, 트럼프 대통령 기조와 다른 인물이 등장해 시장이 혼란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변동성이 컸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국면에서 단타(단기 매매)를 위한 거래가 아닌 중장기 투자 자금의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동현 교수는 "코스피가 정부 정책에 대한 믿음으로 예상보다 5,000 목표치에 일찍 도착했다"며 "이젠 더 갈지 안 갈지인데, 지수가 1,000포인트 단위를 넘어가는 국면에서 시소게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개인 자금은 단타 성향이 강해, 미국 증시가 10%나 20% 빠지면 국내 증시는 훨씬 크게 빠질 것"이라며 "이 경우 문제는 1,400원대에 굳어진 환율이 또 급등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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