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JV 종료…지분 49%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북미 ESS시장 공략 위한 '독자 생산 거점' 확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법인(JV)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를 100% 자회사로 품는다.
단독법인 체제로 전환해 북미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니즈'가 서로 맞아떨어지며 '단돈 100달러'에 거래가 성사됐다.
◇스텔란티스가 9억8천만불 쏟은 49%…100불에 인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49%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든다고 6일 밝혔다. 양사가 JV 운영 종료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분 인수 금액은 단돈 100달러다. 스텔란티스가 지금껏 9억8천만달러를 투자하며 확보한 지분 49%를 100달러에 넘긴다는 의미다. 거래 성사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금액으로,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선 지분 49%를 사실상 거저 확보하게 됐다.
[출처: LG에너지솔루션]
이번 거래를 두고 양사의 니즈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성사된 '전략적 윈윈(Win-Win)'이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 효율화가 필요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해 추가적인 생산기지가 필요했다.
특히 스텔란티스가 지분 정리 후에도 캐나다 공장에서 기존에 계획된 전기차 배터리를 계속 공급받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 ESS 시장 커진다…선제적 생산 거점 확보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작년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공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기지 가운데 'ESS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핵심 거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 확보를 계기로, 캐나다 공장을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필승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구축된 시설을 활용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캐나다 정부로부터 투자 보조금과 미국 세액공제(AMPC)에 준하는 생산 보조금을 단독으로 받을 수 있어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올해 북미 생산역량을 2배 확대하고, 매출 3배 이상 성장을 추진하는 등 ESS 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LG에너지솔루션]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테라젠,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EG4,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약 140GWh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로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에 이어 북미에서만 3곳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ESS 시장 선점을 위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해 말 기준 ESS 생산능력을 2배 가까이 확대해 글로벌 기준 60GWh, 특히 북미 지역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ESS시장은 AI 관련 데이터센터 확대, 기후변화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 등으로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이상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ESS 신규 설치 규모가 총 317.9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사장)는 "캐나다에 핵심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더욱 확실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며 "급증하는 ESS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북미 기반 고객사를 추가적으로 확보해 전기차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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