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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보유기업 생존기로…"시장 전반에 리스크 확대될 수도"

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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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디지털자산 보유기업(DAT)의 자산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위험이 고조됐다.

6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0월에 기록한 12만6천달러 이상의 고점과 비교했을 때 현재 절반 가까이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약 2조 달러가 증발했다.

헤이든 휴즈 토크나이즈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는 상위 20개 DAT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보유자산을 매도해야 할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할수록 매출이 없는 DAT들은 기본적인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 암호화폐를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AT가 대규모 매도자로 전환할 경우 실제 매도 물량보다 투자자 신뢰 훼손이 시장 전반에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즈 파트너는 "매출도 없고,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사업도 없으며, 시장을 붕괴시키지 않으면서 보유 자산을 매도할 방법도 없는 DAT에게 이번 하락은 생존의 문제"라면서 "호텔 캘리포니아 트레이드, 즉 들어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자산 헤지펀드인 아폴로 크립토의 프라틱 칼라 리서치 책임은 DAT가 좀비처럼 연명할 방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토큰을 담보로 차입하거나, 소량씩 매도하거나, 옵션 전략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것이 그 예다.

앞서 피터 틸이 후원한 바 있는 에스질라는 지난해 12월에 이더리움 보유분 중 7천450만 달러를 매도한 바 있다. FG넥서스도 자사주 매입을 위해 지난해 11월 3천만 달러에 달하는 1만1천개의 이더리움을 매도했었다.

그러나 휴즈 파트너는 "시장 전반에 대한 위험은 DAT의 직접적 매도 압력 자체가 아니라 이야기의 전염성에 있다"고 경고했다.

DAT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매도했다고 공시하는 순간 DAT가 영구적으로, 또 확신을 바탕으로 가상자산을 축적한다는 투자 논리가 산산조각 나기 때문이다.

휴즈 파트너는 지난 1달 동안에만 20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과 DAT 주가 하락이 겹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5만~5만5천달러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wyoon2@yna.co.kr

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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