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43만6천주 처분 결의…실제로는 41만1천주 지급
주가 상승세 이어지자…'주식 보상' 택한 임직원 크게 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최근 변동성이 커진 SK하이닉스 주가가 임직원 성과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크게 오르며 회사가 임직원 보상으로 지급한 자기 회사 주식(자사주) 수량이 이사회 결의 때보다 5%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최근 잇따라 임원들의 자사주 보유량 변동 현황을 공시하고 있다.
지난달 말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집계되며 임직원 성과급이 최종 확정, 지급된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초과이익분배금(PS)의 최대 5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제도로 받은 자사주를 1년 이상 보유하면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주는 추가 인센티브도 있다.
이에 지난 5일 임직원 1만2천142명이 PS의 일부를 주식으로 수령했다. 지난해 PS 지급률은 2천964%로 책정됐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처분의 건'을 처리했다.
이때 임직원 보상용으로 처분이 논의된 자사주는 43만5천515주였다. 전날(27일) 종가였던 주당 80만원을 기준 삼아 계산한 수량으로, 총 3천484억원 규모다.
다만 최종 지급 주식 수는 처분 예정일인 2월5일 종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었다.
5일 종가는 84만2천원으로 확정됐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껑충 뛰어오른 결과다.
이사회 결의 기준 대비 주가가 5.25% 오르면서 처분 수량이 41만807주로 5.67% 줄었다.
이에 임직원들이 실제 수령한 주식 역시 이사회 결의 당시보다 자연스레 적어졌다. 정해진 성과급(정액)을 주가로 나눠 수량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이사회 결의와 실제 지급 간 시차에 따른 것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
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도 비슷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29일 이사회를 열고 PS 지급을 위한 자사주 처분의 건을 의결했다. 전일(28일) 종가였던 52만1천원에 맞춰 지급 주식 수와 규모를 산정했다.
이후 30일 실제로 자사주를 지급했다. 시차에 따른 변동 폭을 최소화하고자 이사회 결의 바로 다음 날 주식을 나눠줬다.
그런데도 주가가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총 9.02%나 오르며 실제 지급 주식 수가 이사회에서보다 9.47%가량 줄었다.
당시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사실이 공개된 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SK그룹이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을 확보하는 등 호재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회사 입장에서는 주가 급등으로 직원들에게 주려던 자사주 물량을 일부 아낄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직원들은 개인 통장에 들어온 주식 수가 줄어 아쉬움이 남게 됐다.
특히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식 보상을 선택한 임직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 참여 프로그램' 참여자가 작년 3분기엔 3천330명이었으나, 4분기엔 1만2천142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지급 후 SK하이닉스에 남은 자사주는 96만6천416주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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