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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실적] 지주서 존재감 키운 보험사…실적은 숨 고르기

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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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금융지주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보험 계열사들이 지난해 외형보다는 내실 강화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업황 부진 속에서 실적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재무 건전성과 보험계약마진(CSM) 등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천7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감소했다.

KB라이프는 9.4% 줄어든 2천440억원을 나타냈다.

순이익 감소에도 KB금융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양 사의 순이익만 1조원을 웃돌며 비은행 부문 '효자 노릇'을 담당하고 있다.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전 보종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보험손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대체투자 확대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KB손보의 작년 말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190.2%로 2024년 말보다 3.8%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CSM은 9조2천850억원으로 5.3% 늘었다.

KB라이프의 작년 보험손익도 2천619억원으로 16.5% 감소했지만, CSM은 3조2천638억원으로 8.4% 늘었다. 킥스는 270.2%로 7.1%p 높아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라이프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9% 축소된 5천77억원을 나타냈지만, 2년 연속 5천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6.8% 성장한 7천90억원으로 CSM과 위험조정이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누적 금융손익도 31.5% 확대된 2천31억원을 시현했다.

CSM은 7조6천억원으로 4.5% 늘어나는 등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 능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 킥스 비율도 204.3%로 장기적 가치 중심의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전략을 이어가며 높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은 1천245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60.4% 급감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58.4%와 9.6% 줄어든 1천140억원, 850억원에 그쳤다.

다만, 동양생명의 킥스비율은 177.3%로 전년 대비 21.8%p나 대폭 개선됐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재무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영 전반의 체질 개선에 집중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편입 효과로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하나금융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생명은 작년 152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하나손보는 적자를 이어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하나손보의 잔여 지분을 취득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으며,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간 외형 성장을 이어오던 금융지주 보험계열사들이 업황 둔화 및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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